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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가입률 줄었다
입력2006-10-08 19:14:14
수정
2006.10.08 19:14:14
2006년 89.2%… 지난 76년 조사이후 첫 감소<BR>질병·재해·사망 보장 수단으로 자리잡아
우리 국민의 생명보험 가입률이 올들어 지난 76년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는 생명보험이 단순 저축수단에서 질병과 재해, 사망 등에 대한 보장 수단으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
생명보험협회는 지난 5월15일부터 6월30일까지 전국 2,000가구를 대상으로 ‘제11차 생명보험 성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89.2%가 각종 민영보험과 생명공제 등 생명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생명보험 가구가입률은 지난 76년 1차 조사 이래 처음으로 0.7%포인트가 감소해 생명보험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줬다. 조홍철 생명보험협회 연구조사부 팀장은 “생명보험 가입률이 지난 76년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것은 생명보험이 이미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생명보험 가입률은 지난 2000년 86.2%로 미국(83%, 76년기준)을 넘어선데 이어 2003년에는 일본(89.6%, 2003년 기준)을 추월한 바 있다.
가구주의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90.2%의 가입률을 기록했고, 30대와 50대가 각각 88.8%, 86.6%로 뒤를 이었으며, 60대 이상은 63.8%를 나타내 처음으로 60%선을 넘어섰다.
지역별로 서울은 90.0%로 읍ㆍ면지역의 78.4%보다 높았고, 학력별로는 초등학교 졸업이 60.2%인데 반해 대졸이상은 89.9%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종목별로는 질병중점보장보험과 상해ㆍ재해중점보장보험이 각각 85.2%, 69.9%에 달해 가장 높은 가입률을 나타냈다.
가입목적 별로는 본인의 의료비 보장(64.7%)과 가족의 생활보장(45.8%)이 주류를 이룬 반면 자녀의 교육 및 결혼자금 마련 등 저축을 목적으로 한 가입은 14.5%로 낮아졌다.
현재의 물가수준을 감안할 때 노후 생활자금으로 필요한 금액은 조사대상 평균 가구소득의 53.4% 수준인 월 167만원으로 조사됐다.
◇생명보험성향조사=생명보험협회가 지난 1976년부터 매 3년마다 실시하는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로, 설문 방법과 내용 등에 관해 통계청의 사전 승인을 받아 실시하는 공식 통계조사다. 이 조사결과는 생명보험과 관련된 각종 연구개발과 마케팅, 시장분석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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