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예상치 못한 일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금융권이 잘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총재는 “미국 출구전략 시사에 따른 쇼크 등 금융시장 어려움이 있었을 때, 성장을 하고 대량의 경상수지 흑자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다른 나라보다 금리 변동이 가장 적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날 한은은 2분기 한국경제 성장률이 전기대비 1.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은의 기존 전망치(1.0%)는 물론,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것이다.
그는 “호주,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등을 비교해보면 한국의 금리변동이 가장 안정적이었다”며 “이것이 지난 6개월 동안 290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경상흑자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의 추가경정예산 편성·금리인하 효과도 있지만 성장은 대외적인 요인으로 이뤄졌다”며 “은행장들은 내수를 중심으로 보니 경기 해석이 다를 수 있지만, 이전처럼 내수를 예상하며 그린 성장경로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출구전략의 영향이 여러 형태로 나타나며 매우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며 80년대 말~90년대 초 스칸디나비아 은행들이 대차대조표를 빨리 조정해 자국 경제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 사례를 참고하라고 권하기도 했다.
한편 김 총재는 한국이 엔저 역시 잘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가 ‘종국적(eventually)’으로 벌어질 것으로 봐야 한다”며 금융권이 이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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