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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본업은 적자 주식으로 돈벌어 만회
입력1999-12-24 00:00:00
수정
1999.12.24 00:00:00
우승호 기자
삼성생명이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유가증권 투자 등으로 2조3,238억원, 교보생명이 1조1,177억원의 이익을 내는 등 29개 생보사가 모두 5조1,633억원의 투자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보험영업에서는 삼성생명이 1,186억원·동양생명 382억원·푸르덴셜 254억원·ING생명이 265억원의 흑자를 낸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적자를 기록, 총 1조8,381억원을 초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본업인 보험영업에서 낸 적자를 주식 과외공부로 만회한 셈이다.
22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삼성생명은 유가증권 매각으로 1조902억원, 이자수익으로 1조5,439억원의 수입을 얻는 등 투자영업으로만 2조3,238억원의 이익을 내고 2조3,625억원의 순이익으로 냈다.
지난 9월 말까지 삼성생명의 투자영업 이익은 2조1,200억원으로 한달 만에 10%인 2,038억원이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수입보험료 7조8,000억원 등 모두 36조원의 자산을 운용해 15% 이상의 수익을 냈다.
교보생명은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 이자수익이 9,760억원으로 투자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상품유가증권 매각을 통해 1,775억원의 이익을 냈다. 한편 생보사 중에서는 뉴욕생명만이 유일하게 7억원의 투자 손실을 봤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증시가 폭등하면서 큰 폭의 투자수익이 났지만 내년에는 주가가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며 『그러나 큰 이변이 없다면 보험료 수입이 꾸준히 늘고 있는 삼성생명의 경우 99회계연도에서 5조원 이상의 투자수익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생보사들은 투자에서는 이익을 냈지만 거둬들인 보험료에서 지급보험금·만기환급금·해약환급금·사업비 등을 뺀 보험영업에서는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했다.
교보생명은 4조4,966억원의 보험료 수입에 4조8,321억원을 지출해 지출이 수입보다 3,354억원이 많았다. 특히 매각작업을 진행 하고 있는 한덕생명의 경우 3,660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해 2,364억원을 초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생명은 7조8,349억원을 거둬들이고 6조6,265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등 7조7,162억원을 써 1,186억원의 보험영업 이익을 냈다. 동양생명도 4,586억원 수입에 4,203억원을 지출, 383억원의 흑자를 냈고 푸르덴셜과 ING생명도 2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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