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16일부터 10월16일까지 31일간 '한방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제천에서 개최되는 '2010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행사에는 13개의 다양한 콘텐츠를 자랑하는 전시관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엑스포는 8개의 한방학술대회, 한방생명과학관, 약초ㆍ허브 전시ㆍ판매장, 국제발효박물관 등 다양한 체험형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특히 한방지식을 배우고 병원놀이처럼 꾸며진 한약방에서 체험을 하는 어린이한방놀이터 등 자녀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행사라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김재갑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중국ㆍ일본을 비롯한 해외 15개국이 참여해 각국의 고유 의술을 소개하고 비교체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며 "건강을 중시하는 부모님께는 효도여행으로, 자녀들에게는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인들의 관심을 모을 전통한의원은 조선시대 한의원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치료 과정과 약재 제조 과정, 전통 의약기구 전시 등 한의약에 대한 사료적 가치를 탐구하는 공간과 명의 및 한방의료봉사단을 초청, 진맥ㆍ상담ㆍ치료를 하는 체험의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한방명의관은 진맥을 하는 '진료실'과 침을 놓고 뜸을 뜨는 '침구실'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엑스포 행사 기간에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추천한 한방 명의가 매일 분야를 달리해 진료와 함께 약재를 처방해준다. 진료 분야는 침구학, 한방내과, 척추(추나)ㆍ관절, 사상체질, 한방부인, 한방소아과 등 10개 분야이며 행사 기간에 총 19명의 명의가 전문 한방진료를 무료로 해준다. 진료시간은 오전10시에서 오후5시까지이며 현장에서 접수하면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한방명의관 옆에는 한약으로 쓰이는 물을 저장하는 약수항아리와 팔도의 항아리를 전시ㆍ연출한 약수장이 있고 그 옆에 사암한방의료봉사단(단장 김홍경)의 진료 체험을 할 수 있는 침치료실이 있다. 침치료실에서는 사암한방의료봉사단의 한의사가 진료를 하고 침 시술뿐 아니라 1인당 1회분의 처방약을 무료로 제공 받을 수도 있다.
한편 다양한 학술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인체 경락과 기의 존재에 대한 한의학적 이슈를 담은 '봉한학국제심포지엄'이 주목된다. 이 심포지엄은 소광섭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가 봉한학설을 주장하는 김봉한 북한 의학박사의 이론을 과학적으로 규명한다. 소 교수는 인체 경락의 실체를 입증해 한의학의 이론적 기반을 정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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