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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탈당 선언, 대선판도 어떻게
입력2007-03-19 18:00:36
수정
2007.03.19 18:00:36
인물난 범여권에 청신호…신당작업 가속 기대도
손학규 탈당 선언, 대선판도 어떻게
'한나라 vs 중도개혁' 구도될 듯전진코리아등 외부세력과 연대 '국민후보' 가능성
인물난 범여권에 청신호…신당 작업 가속 기대도
민병권 mailto:newsroom@sed.co.kr
홍재원기자 jwhong@sed.co.kr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19일 중도개혁을 표방, 독자 세력화에 나서 대선 판도 전체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손 전 지사는 일단 본인이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전진코리아' 등 정치권 외부세력과 연대하면서 '국민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는 특히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대선조직인 '드림팀'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진대제 전 전통부 장관 등과의 연대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또 그동안 꾸준하게 거론돼온 범여권 일부와 연대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결국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 탈당으로 그동안 한나라당 잠재 후보로서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대선주자로서 '원점' 출발을 이날 선언한 셈이다.
이 모든 과정이 이뤄지면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 주자들에 대한 대항마로 자리매김하면서 유력한 여권 후보군으로 가시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손 전 지사의 행보는 마땅한 대선후보를 구하지 못하고 허덕이고 있는 범여권에는'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모임ㆍ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손 전 지사의 이번 결단이 범여권의 중도개혁통합신당 추진 작업에 가속력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 전 지사의 탈당으로 대선판이 '한나라당 대 중도개혁세력'간의 대결구도로 급속하게 바뀔 경우 경우 12월 대선에서도 희망이 보인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신학용 열린우리당 의원은 "일부에서는 손 전 지사의 탈당을 과거 이인제 의원의 탈당과 비교하는 시각도 있다"며 "그러나 손 전 지사의 탈당은 정칙권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것이라는 명분과 경선 전이라는 시기로 보아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특히 범여권에서는 손 전 지사의 탈당으로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중도성향의 유권자들이 대거 빠져나가는 상황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결국 중도성향의 유권자들이 빠져나갈 경우 한나라당은 '수구ㆍ보수정당'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지게 되는 데 따른 반사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이런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범여권의 대통합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ㆍ통합신당모임 등 범여권의 제 정파간 이해가 상당히 엇갈리면서 신당을 위한 정계 개편 논의가 지지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손 전 지사의 탈당으로 범여권이 호기를 맞고 있으나 이를 대선경쟁에서 활용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입력시간 : 2007/03/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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