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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선경·현대종합상사/환차익 비결 있었네
입력1997-08-22 00:00:00
수정
1997.08.22 00:00:00
고진갑 기자
◎사내선물환제도 효과… 2년연속 이익/외화 자산·부채관리등 기본기에 충실현대종합상사(대표 박세용)와 (주)선경을 배워라.
국내 종합상사를 비롯 대기업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환율변동으로 막대한 환차손을 보았지만 두 회사는 거의 유일하게 환차익을 기록, 그 비결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는 상반기중 42억7천6백만원, 선경은 37억3천1백만원의 환차익을 올렸다. 특히 선경은 지난해에도 30여억원의 이익을 올려 이 분야에서 다른 기업들을 선도하고 있다.
◇선경=사내 선물환제도가 효자 노릇을 했다. 지난해 7월부터 실시중인 선경의 사내선물환제도는 내부적으로 정해놓은 선물환가격에 따라 일선영업부서와 외화자금 부서간의 선물환을 거래하는 제도. 영업부서로서는 손쉬운 헤지와 함께 자금관리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고 자금부서 입장에서는 사내 외환포지션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이 제도는 선경이 유일하게 사용하고 있다. 환율관리에 대한 권한이양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도 손꼽히는 성공요인. 선경은 기본적인 전략수립과 전체 환위험 노출규모 외에는 대부분의 실무를 딜러들에게 맡겨 시장상황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 담당자들이 자주 만나 수시로 회의를 연다. 최소 1주일에 세번이상 팀미팅을 하고 전자사서함을 통한 미팅도 하루 수차례씩 이어진다. 김천우자금팀장은 『단단한 팀워크와 자율적인 의사결정이 우리팀의 가장 큰 강점이다』고 밝혔다.
◇현대종합상사=기본에 충실한 것을 가장 큰 비결로 밝히고 있다. 지난해 환차손을 경험했던 현대는 올부터 외화자산을 부채보다 많이 보유했다. 특히 테크닉을 발휘해 이익을 올리겠다는 생각을 버렸다. 김연선 금융팀장은 『편법을 이용해 환차익을 보려하다가는 자칫 막대한 손해를 입을 수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별다른 환리스크 관리기법이 없으며 기본적인 외화 자산·부채관리에 충실한 것이 좋은 성과를 올린 비결이다』고 밝혔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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