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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첫 여성 홍보실장 박찬희씨 "국민 눈높이 맞춰 원전 알릴 것"

■ 女 봐라<br>남자 중심 에너지 공기업에도 여성 속속 진출


전통적으로 남성 문화가 강한 에너지 공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여성 홍보 인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여성 인력을 늘리는 차원이 아니라 홍보의 사령탑으로 여성을 임용하는 등 지금까지 볼 수 없던 파격적인 인사가 이어진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최근 박찬희 전 스타벅스코리아 홍보문화수석을 홍보실장에 임명하는 등 여성 2명을 1직급 처·실장에 임명했다.

한수원 처·실장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대외 여론 창구인 홍보실장에 외부 여성 전문가를 기용한 것은 폐쇄적인 한수원 문화에서는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수원 1직급은 그간 철저하게 남성 및 내부 출신들이 지배해왔다.

박 신임 홍보실장은 월마트와 스타벅스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들의 홍보를 책임져온 30여년 경력의 홍보 전문가다. 한수원은 박 실장 선임과 함께 한수원이 다시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대대적인 내부 혁신을 시작하고 있다.



박 실장은 "30년 홍보인 생활 중 이번 결정은 가장 큰 도전이었다"며 "원자력은 매우 전문적인 분야이기는 하지만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줘야 하고 국민의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는 입장에서 볼 때 외부에서 홍보 전문가로 활동했던 경력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도 간부직에 해당하는 홍보팀장에 최근 정은경 팀장을 발탁했다. 정 팀장은 가스공사 사무직 여성 중에서는 최초로 부장직에 오른 인물이다.

장치 산업인 가스 산업의 속성상 구조적으로 여성 인력이 많지 않았지만 가스공사 최근 인사에서는 여성 인력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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