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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화장장 공청회도 무산
입력2001-04-17 00:00:00
수정
2001.04.17 00:00:00
'서울 시립화장장 건립 후보지 주민대표 공청회'가 후보지 대표들의 삿대질과 고함속에 무산되고 말았다.16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1층 국제회의장에서 장묘개혁범국민연합회(장개연)주최로 열릴 예정이었던 이날 공청회는 '시 관계자가 없는 공청회는 무의미하다'며 700여명의 주민대표들이 공청회장을 나가버리는 바람에 시작도 못하고 끝나버렸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시내 12곳 후보지 지역주민 대표들은 '고건시장이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라'며 목소리를 높이며 '관내 화장장 건립 반대'를 주장했다.
이어 서초구 양재동 발표자인 한봉수 시의원이 "12곳으로 후보지역을 선정한 근거가 무엇이냐"며 "후보지 선정 위원회에 25개 구청 대표들도 참석해야 하며 이런식의 공청회 진행에는 참석할 수 없다"며 문제제기를 하자 주민대표들도 이에 찬성하는듯 공청회자리를 뜨고 말았다.
한편 이날 공청회장에는 시의원을 비롯, 서초구가 지역구인 김덕룡ㆍ김원홍 국회의원까지 참석,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처럼 화장장건립 사업이 공청회까지 무산되는 지경에 이르자 시행 주최인 서울시는 뒤로 빠진 채 시민단체만을 앞세워 문제를 해결하려했다는 비난도 일것으로 보인다.
5만여평의 부지에 20기 규모의 화장로와 납골묘 5만위, 종교별 장례식장 등이 들어서게 될 추모공원은 서울시가 부지매입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고 SK가 2004년 완공을 목표로 시설을 짓게 돼있으나 후보지 주민들은 교통문제, 주거환경 침해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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