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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수출 MD사 여객기설비 미사일·군용기 제작 전용”
입력1996-11-04 00:00:00
수정
1996.11.04 00:00:00
◎미 연방수사국 조사나서【뉴욕=김인영 특파원】 미연방 수사당국은 항공기 제작업체인 맥도널 더글러스(MD)사가 중국에 수출한 민항여객기 제작설비가 군사 목적에 사용되고 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뉴욕타임스지는 최근 MD사가 중국에 수출한 항공기 제작설비가 여객기 제작에 사용되지 않고 미사일과 군용기 제작에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대배심원은 군사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상업용 생산설비와 기술의 수출을 허가하는 과정에서 미상무부의 과실이 있는지, MD사가 이를 알고도 수출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MD사와 중국 항공당국은 지난 94년 미 캘리포니아와 중국 상해에서 각각 20대씩 모두 40대의 여객기(16억달러 상당)를 공동 제작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MD사는 이 계약과는 별도로 상해의 여객기 조립공장에 필요한 5백만달러 규모의 설비를 판매키로 하고, 지난 95년 3월 미상무부의 허가를 받아 약속한 설비를 수출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여객기 조립공장을 아직까지 설립하지 않고, 이 설비를 미사일과 군용기를 생산하는 시설로 활용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지는 전했다.
뉴욕타임스지 보도와 관련, 미키 캔터 미상무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군사용으로 동시에 사용될 수 있는 설비의 수출을 신중하게 검토한 끝에 허가했으며, 수출된 설비가 원래의 목적에 맞게 사용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왔다』고 해명했다. MD는 『회사가 수출 법규를 어기지 않았음이 대배심원의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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