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증권은 내년 펀드시장 점유율을 10%까지 확대해 수탁액 규모를 25조원으로 늘리고 리서치와 리테일 점포 등을 하나증권과 통합, 조직역량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김정태(사진) 대한투자증권 신임사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전체 펀드시장의 7.3%인 18조원의 펀드 수탁액 규모를 내년에는 10%인 25조원으로 늘리고 2008년에는 30조원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그룹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고 그룹 관계사들의 고객기반을 활용한 교차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또 “연내에 리서치센터 조직을 재정비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면서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와 인력을 통합하고 리서치센터장을 포함해 투자전략가와 애널리스트를 외부에서 인지도가 높은 인물들로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영업 역시 하나증권 리테일부문의 21개 지점과 300여명의 인력과 통합, 현재 1%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주식약정 부문 시장점유율을 5%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통합방안에 대해 “대투증권은 소매부문체제 중심으로, 하나증권은 대형 투자은행(IB)부문체제로 특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5억원 이상 고액거래자를 위한 전용상품을 개발하고 자산관리는 물론 세무, 부동산, 라이프케어 등 하나금융그룹의 PB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맞춤형 고객종합자산관리’를 지향할 방침이다. 대투증권은 이미 이 달 초부터 과학적인 포트폴리오 관리시스템인 ‘웰스리더’를 시행하고 있다. 김 사장은 또 “신규사업을 강화해 올해가 가기 전에 부동산펀드 1조원을 유치하고 중국, 베트남 시장도 진출할 예정”이라며 “신탁업 및 자기자본투자(PI) 업무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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