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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POS] 중소 유통업체로 확산
입력2003-02-18 00:00:00
수정
2003.02.18 00:00:00
오현환 기자
할인점처럼 상품을 대기만 하면 판매, 재고, 주문, 매출이 실시간으로 관리되는 값싼 POS(Point Of Salesㆍ 판매시점) 관리시스템은 없을까.
인터넷을 통해 POS 솔루션을 임대(ASP)해주는 웹POS 시스템이 개발돼 지난해부터 중소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할인점ㆍ백화점 등 대형 POS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POS 공급 업체들이 의류 전문점, 외식, 프랜차이즈 등 중소 유통업체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한 것이다.
웹POS는 인터넷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국 지점의 거래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뿐만 아니라 판매ㆍ재고 등의 기본적인 것 외에도 고객분석을 통한 판매전략까지 제시해준다.
기존의 점포 고정식 POS보다 설치비도 적게 든다. 기존의 POS를 설치할 경우 400만~600만원에 월 3만~6만원의 유지보수비가 들었지만 웹POS는 컴퓨터 비용에 해당하는 설치비 200만~250만원에 월 임대료 6만원 정도면 된다. 특히 정부가 중소사업자 유통정보화를 지원해 각종 세제혜택까지 주고 있다.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신규 설치의 경우 투자대금의 3%를 법인세 또는 소득세에서 공제해주고 POS를 통한 거래금액도 소득 공제를 지원해주고 있다.
코스닥 등록업체로 POS전문 업체인 시스네트(대표 김헌 http://www.sisnet.co.kr)는 지난해 하반기 의류 전문업체인 신원과 대현의 직영점·대리점·자체 의류 쇼핑몰에 웹POS를 구축했다. 아스템즈(대표 박계영 http://www.astems.co.kr)도 지난해 250개 쌈지매장과 1,000여개 빠리바게트 매장에 웹POS를 구축했다. 벤처기업인 나우시스(대표 김종철 http://www.nowsys.net)는 SK(주)의 OK캐쉬백 실시간 쿠폰승인 시스템과 KTF의 케이머스에 실시간 바코드 승인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KT도 웹POS 개발을 마치고 이달부터 외식업체들을 대상으로 공급에 나섰다. 오는 5월부터는 슈퍼, 의류, 가전, 잡화점 등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올해에는 서울ㆍ 경기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프랜차이즈 및 체인점을 전국에서 동시에 구축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KT는 유통업체의 솔루션 노하우를 많이 갖고 있는 롯데정보통신과 전략적으로 제휴, 기본적인 POS 서비스외에 고급 고객분석 데이타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간별, 목표대비, 동업종 대비, 객층별, 시간대별, 단품별, 날씨별 판매량 등 고객에 대한 상세한 분석자료를 제공해 장사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단말기도 고객이 원하는대로 전용POS, PC, PDA를 공급하기로 했다. 김창래 KT 비즈메카 사업부장은 “프랜차이즈의 70% 이상이 외식업으로 조사됐다”며 “일단 외식업체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웹POS 시장이 아직 초기인 데다 원격지 매장관리의 필요성, 높은 인터넷 보급률이라는 환경요인이 맞아 떨어져 확산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웹POS란
웹POS는 판매시점(Point Of Sales) 관리시스템을 인터넷에서 구현한 것이다. 기존의 POS가 해당 유통업체에 하드웨어와 솔루션을 함께 설치하는 것과 달리 웹POS는 유통업체에는 컴퓨터 등 단말기만 설치하고 솔루션은 공급하는 회사의 서버에 설치된다. 솔루션 임대(ASP) 형태로 운영돼 가입한 유통업체는 매달 일정액의 이용료를 낸다. 인터넷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국의 지점 지사 거래액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서비스 회사는 고객형태, 시간대별 등 다양한 분석기법을 통한 마케팅 자료까지 제시해주기도 한다. 인터넷으로 관리돼 집이나 가게 어디서든지 거래 상황을 분석해볼 수도 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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