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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美대선 토론회 방영

K-TV, 美대선 토론회 방영 미국 대통령 선거전의 꽃, 후보간 TV토론회를 안방에서 볼 수 있게 된다. 공공 케이블채널인 K-TV(CH14)는 오늘부터 6일까지 3일간 고어-부시 두 후보의 TV토론회 장면을 입수, 방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케이블TV인 C-SPAN로부터 입수됐으며 고어 부통령과 공화당 조지 부시 후보가 벌인 10월3일, 11일, 17일의 세 차례 TV토론회를 담고 있다. 미국의 TV토론회는 대통령 선거의 향방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과정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론회의 진행은 초당파적 기구인 CPD의 몫이며 사회는 3차례 모두 PBS TV 사회자인 짐 레러(Jim Lehrer)가 맡았다. 토론은 사회자의 질문에 각각 2분씩 답하고 상대방의 주장에 1분내 반박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특정질문에 대한 두 후보의 토론에는 최고 3분 30초가 주어졌다. 토론회장소는 보스턴,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등지의 대학이었다. 결과는 어떠했을까. 세금감세 등 국내 현안이 논의된 1차 토론회에서는 고어의 한판승이 될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박빙의 차로 고어가 우세했다는 결론이 났다. 반면 2차토론회는 부시의 압도적 우세였다. 국제 문제에 비중을 둔 이날 토론에서 부시후보는 여유로운 미소로 시종일관 분위기를 리드해 나갔다. 마지막 토론회는 청중들의 질의에 응답하는 마을 공청회(Town Hall Meeting)형식. 고어부통령의 총반격이 돋보였다. 미국의 대선 토론은 후보들의 태도나 토론의 내용 등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후보들의 기본적인 정책방향과 식견, 대결 구도는 가감 없는 토론 과정을 통해 국민들의 안방으로 전달되기 마련이다. 어느 때보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전. 이를 통해 민주주의의 구현 모습과 우리 토론문화의 발전방향을 가늠해 보는 건 어떨까. 4~6일 오후10시.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입력시간 2000/11/03 19:0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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