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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턴총장] "OECD충고 무시도 환란원인"
입력1999-02-11 00:00:00
수정
1999.02.11 00:00:00
방한중인 도널드 존스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사무총장은 11일 『한국정부가 OECD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장기보다는 단기자본을 유입시킨 것이 외환위기의 한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존스턴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속의 한국 경제와 OECD」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OECD의 자본시장 개방요구가 한국의 위기를 가속화시킨 게 아니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존스턴 총장은 『외환보유고에 비해 많은 양의 단기외채를 갖고 있었던 것이 한국 위기 요인중의 하나』라면서 『OECD는 당시 외국인 직접투자와 장기자본 유입을 위한 정책을 권고했으나 단기외자 도입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정부가 이같은 충고를 받아들였다면 장기외채의 비중이 늘어나고 기업의 투명성과 경쟁을 촉진시켜 한국경제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OECD가입이 한국 외환위기의 한 요인이 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존스턴총장은 또 한국정부가 OECD를 일단 탈퇴한 뒤 위기극복후에 재가입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대해 『한국은 OECD와 세계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으며 한국의 입장에서도 자유화를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지금탈퇴할 필요는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존스턴 총장은 안정적인 국제 금융체제를 위해서는 각 나라들이 외국의 자본을 받아들이는 거시 경제, 신축적인 환율제도, 금융,경제지표 등 통계의 정확성 및 투명성 제고, 금융기관들의 건전성 강화, 민간부문 역할 확대 등에 나서야한다고 지적했다.【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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