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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위·변조 다시 '고개'

올들어 2,600여건 작년동기비 5.9%늘어

주춤하던 위변조 여권 범죄가 올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 말 현재 위변조 여권 적발 건수는 2,62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 한해 적발 건수는 5,000건을 넘을 전망이다. 특히 다른 사람의 이름을 도용하거나 차ㆍ가명을 쓰는 위명(僞名)여권 적발 건수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1,233건)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2년 한해 동안(1,203건) 적발된 건수를 이미 넘어선 것이며 지난해 수준(1,386건)에 근접한 수치다. 국적별로는 러시아와 타이가 요주의 대상으로 꼽힌다. 러시아인의 경우 올들어 7월 말까지 206건이 적발돼 지난해 한해 건수(136건)를 훌쩍 뛰어넘는 등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부각됐다. 출입국관리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여권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남의 이름을 도용해 서류를 제출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수법이 지능화ㆍ집단화하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위변조 여권 적발 건수는 2001년(5,421건)을 고비로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증가세로 반전되고 있다. 2002년에는 4,708건, 지난해에는 4,572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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