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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사무실 폐쇄 돌입 행자부 시한 마감따라 11곳서 전격단행곳곳 항의·몸싸움…일부 강성 사수투쟁도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전공노 사무실 폐쇄 집행이 이뤄진 22일 용역직원들이 서울 마포구청 전공노 사무실 출입문을 뜯고 들어가자 농성 중이던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며 끌려나오고 있다. /원유헌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사무실 폐쇄 시한인 22일 전국의 각 지자체들이 일제히 사무실 강제 폐쇄에 돌입,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졌다. 이날 심한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노조원들의 거친 항의와 몸싸움이 이어졌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6시 구로구가 전공노 구로구지부 사무실을 폐쇄한 것을 비롯, 서울의 영등포ㆍ종로ㆍ성동ㆍ마포ㆍ노원ㆍ강서, 인천의 연수ㆍ남동, 울산의 동구ㆍ남구, 경상남도 진해시ㆍ의령군 등 63개 시ㆍ군ㆍ구지부 전공노 사무실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전국의 전공노 사무실 162개 중 이날 오후6시 현재까지 75개 사무실이 폐쇄됐다. 행자부는 서울 등 전국의 나머지 사무실에 대해서도 행정대집행을 완료해 각 사무실을 완전 폐쇄할 방침이다. 이날 사무실 폐쇄 과정에서 큰 충돌은 없었지만 곳곳에서 대집행 요원들과 노조원들간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서울 구로구의 경우 행정직 직원뿐 아니라 경찰까지 동원돼 항의하는 노조원들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기도 등 나머지 지자체도 행자부가 통보한 사무실 폐쇄 마감 시한인 22일 오후3시를 전후해 일제히 사무실 폐쇄에 들어가면서 곳곳에서 마찰을 빚었다. 행자부는 이날 서울 종로ㆍ영등포ㆍ마포, 강원 태백, 부산본부 등 5곳에서 전공노 조합원 48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밝혔다. 영등포의 경우 민주노동당원 등 7명이 연행됐으며 구로지부의 조합원 일부는 연행 과정에서 허리를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무실 폐쇄에 따른 후유증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공노의 지침에 따라 지난 21일부터 사무실 철야농성 등을 벌이고 있는 일부 강성 지부들의 경우 '옥쇄투쟁'에 따른 심한 불상사도 우려된다. 경남도의 경우 14개 시ㆍ군 중 마산ㆍ진주ㆍ사천 등 7개 지역 전공노 지부가 민주노총ㆍ진보연합 등 사회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사무실 사수투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에서도 이날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권승복 전공노 위원장 등 200여명이 사무실 폐쇄를 중단하라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일부 조합원들이 사무실을 점거하고 있으나 이번 대집행은 적법 절차에 따른 조치여서 큰 물리적 충돌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유사시에 대비해 시설 및 인명보호를 위해 경찰을 대기시키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9/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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