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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만의 잔업 결실 기뻐요"

현대차 울산 2공장 혼류생산 1호 아반떼 출고로 본격생산

6일 현대차 2공장 조립라인에서 혼류생산으로 공식 탄생한 아반떼 1호차가 나오고 있다.

"5개월 만의 잔업에다 혼류생산 1호 아반떼를 직접 출고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6일 오전11시 현대자동차 울산2공장 21호 라인의 생산직 근로자 100여명은 아반떼 완성차 1호가 출고되자 작업을 잠시 멈추고 기쁨의 환호성을 올렸다. 울산2공장은 지난 4일 시험생산을 거쳐 이날 오전부터 레저용 차량(RV)과 아반떼를 본격적으로 공동 생산하기 시작했다. 투싼과 싼타페만 놓여 있던 컨베이어 벨트 옆에 아반떼를 조립하는 라인 2개가 신설돼 한 공장에서 2개의 차종이 함께 생산되는, 현대차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 연출됐다. 앞으로 이 공장은 주야 10시간씩 하루 20시간 가동하며 450대를 생산하게 된다. 주간조인 3,500여명의 노조원들 중 상당수는 오전8시에 출근하자마자 아반떼가 조립될 21호와 22호 라인을 돌아봤다. 이곳에서 일하는 이모(47)씨는 "지난 5개월 동안 RV물량 감소로 회사도 어려웠지만 급여가 줄어든 직원들도 큰 타격을 입었다"며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만큼 모두들 열심히 해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2공장의 혼류생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소형차 공급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반떼와 i30를 생산하는 울산3공장은 평일 주야간 잔업근무와 휴일특근을 실시해도 연간 39만대 이상 생산하기 어려워 수출물량을 대기에 빠듯했다. 공동 생산을 통해 6만대의 추가생산이 가능해 전체 울산공장의 소형차 생산물량은 연 45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또 공장별 생산직 근로자들의 급여 격차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수요가 급감한 RV 생산라인 직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잔업이 없어지고 공장가동이 일시 중단되면서 3공장 직원들과의 임금 격차가 많게는 월 100만원가량 벌어졌었다. 현대차 측은 "자동차산업 회생을 위해 정부의 세제지원 등을 위기극복의 밑거름으로 활용하는 한편 3월 말 물량조정 합의, 4월 특별노사협의체 구성 합의 등 노사 공동으로 추진 중인 위기극복 노력도 앞으로 더 강화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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