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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특수에 힘입어 2월 휴대폰 내수 판매량이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휴대폰 내수 판매량은 168만~171만대로, 전월보다 약 20만대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0만대를 기록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84만5,000대(50.3% 추산)를 팔아 전달(72만대)보다 12만5,000대가 늘어나며 시장 점유율 50%를 다시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84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은 지난해 7월(98만5,000대) 이후 처음이며,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도 넉 달 만이다. 삼성전자측은 '햅틱2(누적판매량 45만대), 스타일보고서(〃 35만대), T*옴니아(〃5만3,000대) 등 최근 출시한 터치폰들이 꾸준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전월보다 6만대 가량 늘어난 50만1,000대를 판매해 29.3%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LG전자는 청소년 대상의 아이스크림폰(누적판매 37만대), 중장년층을 겨냥한 와인폰 시리즈 3종(〃 약 140만대)이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는 이런 휴대폰 내수 판매 증가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휴대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증가세는 신학기 수요가 다소 늦게 이뤄지면서 발생한 현상"이라며 "추세적으로 증가세를 보일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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