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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테리아로 플라스틱 원료 생산한다


국내 연구진이 박테리아로 플라스틱 원료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세계최초로 개발했다. 이번 연구로 기존 석유화학 기반의 플라스틱 제품이 바이오화학 제품으로 대체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한민(사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 연구팀과 심상준 고려대 교수 연구팀은 5일 유전자 재조합 박테리아를 이용해 미세조류에서 플라스틱 원료물질인 ‘숙신산’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통합바이오 공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숙신산은 바이오화학물질의 핵심 전구체로 추가 화학반응을 통해 플라스틱, 코팅소재, 합성가소제, 우레탄, 솔벤트 등에 활용 가능한 물질이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7월 2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에 개발된 박테리아는 아미노산, 헥산 등을 생산하는데 실제 활용되고 있는 코리네박테리움 글루타미쿰 균주(Corynebacterium glutamicum)를 개량한 것이다. 아밀라아제 효소를 직접 생산해 고효율의 숙신산을 생산할 수 있다. 연구진은 식품 등 기존 산업에서 쓰던 것이니만큼 앞으로 비교적 어렵지 않게 사업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우 박사는 “이번 연구는 화석연료의 고갈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차세대 바이오화학 제품 기술”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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