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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전산/“탐라는 좁다” 육지개척 비지땀(떠오르는 벤처기업)
입력1997-08-12 00:00:00
수정
1997.08.12 00:00:00
박동석 기자
◎제주 최대규모 게임SW 개발주력 올매출 20억 목표/“지방업체 배제 입찰관행 개선을”제주도 제주시 용강동 13351. 아래는 드넓은 바다가 위로는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구릉에 별장같은 3층 건물이 서있다. 제주도 유일의 정보통신연구소인 제주정보기술연구소다.
겉으로 보면 이 건물은 평범해 보이지만 내부는 워크스테이션 4대, 펜티엄 PC 15대 등 각종 연구장비로 가득 차 있다. 이곳에 내일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13명의 엔지니어들이 있다. 업무용 소프트웨어, 게임, 인터넷관련 소프트웨어분야을 개척하고 있는 젊은이들이다. 이 연구소는 지난해 법인으로 본격 출범한 (주)우보전산(대표 이정훈)의 부설연구소다.
우보전산은 제주도에서는 드문 시스템통합(SI)업체 이자 게임 소프트웨어개발업체.
우보전산은 병의원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서귀포 수협 판매시점정보관리(POS)프로그램, 1천1백고지 POS개발, 제주도내 초등학교 및 고등학교, 전문대 네트워크 구축, 제주도 농촌진흥청 네트워크 구축등 제주도 정보통신 대표주자에 걸맞는 실적을 올려왔다.
인사급여 회계업무프로그램 등 각종 업무용 소프트웨어개발분야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제주도를 벗어나 전국 각지의 정보통신관련 입찰에 참여함으로써 영역을 육지로 넓혀가고 있는 중.
우보전산은 게임개발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정보통신부, 한국통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병역특례업체이기도 하다.
우보전산의 부설연구소는 과학기술처가 인정한 기업부설연구소다.
그동안 각종 어플리케이션 개발에만 주력해왔던 우보전산은 앞으로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에 큰 비중을 둘 계획이다.
『소프트웨어도 무공해산업입니다. 현재 제주도산업은 감귤과 관광이 전부입니다. 앞으로 제주도 산업구조는 감귤, 관광과 함께 소프트웨어산업으로 3분될 것입니다』
이정훈 사장(39)은 게임소프트웨어개발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우보전산은 미수출용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다마고치와 유사한 성장게임도 개발중이다. 청소년 성교육용 CD롬 타이틀도 제작하고 있다.
정부초고속 응용기술과제를 맡아 화상 및 음성압축처리기술을 개발중이며, 시스템공학연구소로부터 3차원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저작도구에 대한 기술을 이전받기로 했다. 『압축처리기술과 3차원 가상현실기술만 있으면 전자상거래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이사장은 국내에서는 아직 초기단계인 전자상거래에 본격 진출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우보전산 홈페이지에 제주관광에 대한 각종 정보를 올려 제주도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이사장은 단순히 지방업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입찰에서 배제되는 설움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지리적인 여건으로인해 가뜩이나 인력난 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터에 지방업체의 기술개발의욕을 꺾어놓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지적이다.
이사장은 인터넷시대에 지방업체를 배제하는 입찰이나 정책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제주=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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