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이 열어갈 새로운 세상의 모습을 미리 내다보고 기술혁신이 창조할 미래 경제생태계를 조망하는 '서울포럼 2014'가 오는 21일 오후5시30분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5회째를 맞은 서울포럼은 '기술이 미래다-창조·융합·도전'을 주제로 세계적 석학과 기업인 등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기술혁신의 필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기술혁신에 기반한 창조경제의 미래를 제시한다.
'서울포럼 2014'는 특히 기술혁신을 통해 한국 경제를 재도약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집중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서울포럼은 21일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 장관의 개회사와 이종환 서울경제 사장의 환영사로 서막을 연다. 이어 학계와 기업에서 30여년간 디지털미디어 분야를 개척해온 마이클 홀리 EG컨퍼런스 디렉터가 기조강연에 나선다. 그는 미국 MIT 미디어랩 교수를 지내고 영화 '스타워즈'로 유명한 루카스필름, 벨연구소, 스티브 잡스가 설립한 넥스트 등에서 신기술을 일상생활에 융합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홀리 디렉터는 포럼에서 기술이 바꾸는 미래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서울포럼 둘째날인 22일에는 신기술이 열어갈 미래에 대한 본격적인 강연과 토론이 마련돼 있다. 22일 포럼 프로그램은 오전9시에 시작하며 창조·융합·도전의 세 가지 세션이 차례로 펼쳐진다. 창조·융합·도전은 미래 경제생태계 구축에 필수적인 기술혁신을 가능케 하는 핵심요소들이다.
먼저 창조 세션에서는 창조적인 기술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매커니즘을 살펴본다.
창조 세션은 경제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배리 아이켄그린 미국 UC버클리 경제학과 교수의 기조강연으로 시작한다. 그는 기조강연에서 기술혁신이 경제발전의 핵심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아이켄그린 교수는 2010년에 슘페터상을 수상하고 2011년에는 포린폴리시매거진으로부터 '세계를 이끌어가는 100명의 사상가'에 선정되는 등 경제학자를 넘어 뛰어난 사상가로 존경 받고 있다.
이어 이기상 현대·기아자동차 환경기술센터장과 오준호 KAIST 대외부총장이 창조 세션의 연사로 나선다. 이 센터장은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엔진기술과 하이브리드차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한 엔지니어다.
오 부총장은 KAIST 인간형로봇연구센터 소장을 맡아 '휴보 FX-1' '휴보 Ⅱ'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인간형 로봇을 잇따라 발표하며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은 로봇공학자다. 이번 포럼에서는 '로봇기술과 미래'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두번째 융합 세션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이 경계를 넘어 융합되면서 펼쳐질 미래의 모습을 전망해본다. 우선 뉴즈성 중국 칭화대 정보과학기술원 부학장이 '중국 정보기술(IT)과 에너지 분야의 융합'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다. 뉴즈성 교수는 중국 과학기술계를 대표하는 학자 중 한명으로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칭화 국립 정보과학기술연구소(TNList)의 교수이기도 하다.
이어 김성완 서울대병원 의공학과 교수가 항공우주공학과 의학과의 융합 방안을 소개한다. 김 교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랭리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하다가 2010년 의공학 발전을 위해 한국에 돌아와 서울대에 부임한 우주항공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다. 또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자동차산업의 융합과 미래에 대해 전한다.
마지막 도전 세션에서는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경제학과 석좌교수가 기조강연을 통해 한국의 미래는 기술혁신에 있음을 역설할 예정이다. 손 교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계 경제학자로 1973년부터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수석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으며 이후 미국 최대 은행인 웰스파고의 부회장을 맡아 월가의 중심에서 명성을 쌓았다. 또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전략기획실장이 '사물인터넷과 커넥티드 이코노미'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의 폐막특강으로 '서울포럼 2014'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윤 차관은 세계 최초로 인터넷을 통한 소프트웨어 판매사업인 '비즈메카' 솔루션사업을 개발했으며 미국 벨연구소에서 통신망 지능화 기술을 연구해 한국의 통신망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이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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