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의 세계펀드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3ㆍ4분기 전세계 펀드 순자산 규모는 23조1,000억달러로 전분기보다 2조8,000억달러가 줄어들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인 2008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리먼 위기 직후인 2008년 3ㆍ4분기 21조7,000억달러였던 당시 펀드 순자산은 같은 해 4ㆍ4분기 18조9,000억달러로 2조8,000억달러가 증발했었다.
세계펀드 순자산은 지난해 2ㆍ4분기까지 5분기 연속 증가했지만,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 세계 경제의 핵심 축들이 잇따라 휘청이며 상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역별로는 전세계 주요 45개국 중 캐나다, 아르헨티나, 루마니아,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4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순자산 규모가 감소했다. 특히 경기 침체 우려의 발단인 유럽과 미국의 감소폭이 각각 1조1,000억달러, 1조3,000억달러로 컸다.
한국은 저가 매수성 자금의 유입으로 순자산 하락 규모가 306억달러에 그쳤고, 주요국 펀드 순자산 규모 순위도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1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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