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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자금 '사자' 지속

지난달 외국인 순매도 전환속 3,914억 순매수… 국가별 최대


지난달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계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추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의 '8월중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미국 국적 투자자의 상장주식 순매수 규모가 3,914억원으로 국가별 비교할 때 가장 많았다. 특히 미국계 자금은 같은 기간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3,407억원)로 돌아섰지만 '사자'추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로 장기투자용으로 분류되는 미국계 자금의 올해 국내 주식 순매수 금액이 9조1,290억원으로 증가, 전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8조4,545억원)를 훌쩍 넘어섰다. 또 지난달 미국에 이어 싱가포르(3,095억원), 아일랜드(1,274억원) 등이 순매수를 많이 했다. 반면 영국(-5,025억원), 프랑스(-2,525억원), 네덜란드(-2,403억원) 등 유럽계 자금은 순유출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채권시장의 외국인 순투자금액은 전월의 절반 수준인 1조8,518억원으로 감소했다. 국가별 채권 순매수 금액을 보면 태국이 1조1,31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룩셈부르크(1조619억원), 네덜란드(8,830억원), 미국(7,458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7월 3,6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중국은 지난달 1,473억원으로 순매수 규모를 축소했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채권보유액은 연초 이후 32.2% 증가한 74조7,0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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