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은 올해보다 8.6% 늘어난 14조8,74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가된 R&D 예산은 원자력 발전, 스마트그리드 등 녹색기술 및 신성장동력 창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핵심부품소재 기술개발 등에 집중 투자된다. 정부는 1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32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2011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 방향 및 편성(안)'을 심의, 확정했다. 내년도 정부 R&D 규모는 올해 13조7,014억원보다 1조1,726억원이 늘어난 14조8,740억원으로 편성됐다. 이는 정부 R&D 규모를 오는 2012년까지 2008년(11조1,000억원)의 1.5배인 16조6,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과학기술기본계획(577계획)에 따른 것이다. 국과위는 R&D 투자 중점전략으로 ▦녹색기술 및 신성장동력 창출 ▦일자리 창출 및 과학기술 인력양성 ▦미래 대비 및 국격 제고를 선정했다. 녹색기술 R&D에 약 2조5,000억원을 투자해 한국형 원전 기술자립,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차세대 전지, 스마트그리드 등 녹색 분야와 NTㆍIT 융복합 기술, 첨단의료기기 등 신성장동력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중소ㆍ중견기업의 고부가가치 기술을 지원하고 핵심부품소재 기술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한국형발사체 등 우주기술 자립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과학기술 지원을 늘리는 등 미래를 대비한 투자를 늘리고 과학기술을 통한 국격 제고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국과위의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는 국과위를 중심으로 여러 부처가 R&D 사업을 공동으로 기획해 추진한다"면서 "R&D 투자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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