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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화학업체 변신 성공

제일모직(대표 안복현·安福鉉·사진)은 25일 총 매출에서 화학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올해 예상 매출액 1조3,000억원 중 화학사업이 차지하는 매출은 47%인 6,100억원에 달할 예정이며 특히 화학사업 매출 중 70%가 해외 수출이어서 외화획득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화학사업 진출 10년 만에 세계적인 화학기업으로 부상하는 데 성공했다』며 『고부가 난연수지, 차세대 첨단수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육성, 오는 2002년에는 화학사업의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모직은 현재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ABS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PC 모니터용 난연 ABS시장에서는 4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 독보적인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제일모직이 생산 중인 PC용 난연 ABS는 휴렛 패커드·컴팩·델·IBM 등 세계 유수 컴퓨터업체로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명 컴퓨터 모니터제품의 거의 절반이 제일모직 제품을 사용하는 셈이다. 국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에서도 제일모직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휴대폰용 플라스틱을 국산화에 성공, 시장점유율 50%를 기록하고 있다. 휴대폰용 플라스틱은 모토롤라·노키아·삼성전자 등 주요 휴대폰 메이커에 공급돼 한국 국민들이 사용하는 휴대폰 2대 중 1대는 제일모직이 생산하는 플라스틱 제품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 소자를 씌우는 외장 케이스용 플라스틱 소재인 반도체 봉지용 EMC 부문에서 국내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술면에서도 일본을 앞지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도체 봉지용 EMC는 수익률이 20~30%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고수익 제품이다. 제일모직은 새로운 천년을 대비, 반도체·평판 디스플레이·2차전지 등 전자재료사업 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 오는 2002년에는 전자재료 부문에서만 매출 1,500억원, 순이익 40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내년 5월에 증권시장에서 자사의 업종분류를 현재 섬유업종에서 화학업종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화학기업 이미지를 더욱 굳혀나갈 예정이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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