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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중심, 허리건강] 요통의 진단<상>

[인체의 중심, 허리건강] 요통의 진단<상> '말총장애' 서둘러 진단 받아야 요통이 생기면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야 할지 아니면 잠시 두고 볼지 망설이게 된다. 이것은 요통의 정도나 양상 나아가 마비와 같은 장애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요통은 주로 동일한 자세나 나쁜 자세 등에 의해 생긴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에는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갈 필요가 없다. 이와 달리 일상생활의 대수롭지 않은 동작, 예컨대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린다거나 잠자다가 돌아눕는 동작 등을 하다가 갑자기 심한 요통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속칭 '허리가 삐끗했다'고 표현하는 요통으로 의학적으로는 '급성 요통증'이라 부른다. 통증은 처음부터 대단히 심한 경우와 대수롭지 않은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며칠 동안 안정을 취하면서 두고 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집에서 안정을 취하는데도 통증이 심해지거나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때에는 조기에 진찰을 받아 대책을 세우는 것이 좋다. 만사 젖혀두고 급히 의사한테 진찰을 받아야 하는 경우는 허리부위에 급격한 통증이 있고, 대소변에 이상이 생긴 경우이다. 이것은 '말총'이라는 척수의 허리 뼈 아래쪽 신경에 급격한 장애가 일어난 것을 의미한다. 거대한 추간판 헤르니아나 (디스크) 협착증이나 협착증에 합병된 헤르니아가 신경을 압박해서 생기기도 하고, 때로는 말총의 종양이 그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염증성 요통(화농성 척추염) 등의 경우에도 곧바로 병원을 찾도록 해야 한다. 또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될 수 있는 한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이것은 다리 저림증이나 통증을 수반하는 경우로 말총이나 신경뿌리가 압박을 받아 생긴다. 그 원인으로는 푸간판 헤르니아(디스크)나 요부 척추관 협착증, 전위증 따위가 있다. 특히 꾹 참고 있는데도 허리가 아프고 통증이 지속되며 점점 아파오는 경우에는 뭔가 중대한 원인이 있는 경우가 있으니 곧바로 의사의 진찰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척추나 엉치에 종양이 생기거나 세균의 침입을 받으면 그 부분이 파괴되어 심한 요통이 생긴다. 등을 구부릴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척추가 굳어 있거나 또는 허리 환부를 가볍게 두드리기만 해도 아픈 경우에는 종양이 척추나 엉치로 전이되었거나 혹은 척추나 골반의 세균성 염증 등이 원인이 되어 척추염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척추에 결핵균이 침입해 생기는 척추 카리에스(결핵성 척추염)일 경우에는 세균에 의한 전파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요통은 비교적 경미하며 통증은 만성이 된다. 종양일 경우에는 척추 그 자체 발병 보다는 다른 부위에서 전이해 온 암이 많은데 이는 중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발생빈도 순으로 볼 때 남성인 경우는 폐ㆍ간장 전립선ㆍ위장 등에서 주로 전이되며, 여성인 경우에는 유방ㆍ자궁ㆍ폐 등에서 전이된다. 척추염은 척추가 황색포도상구균과 같은 화농성 세균에 의해 감염되는 것이다. 이 세균은 다른 환부에서 혈액을 타고 와 척추 끝을 통해 뚫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화농균에 의한 척추염인 경우에는 대체로 격심한 통증과 열을 동반한다.(02)942- 3611. /김계영 (동서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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