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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證 보고서]“증시, 가격위험보다 시간위험이 더 문제”
입력2003-01-27 00:00:00
수정
2003.01.27 00:00:00
조영훈 기자
현 장세에서는 주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가격위험보다는 전쟁까지의 `시간상의 위험`이 더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우증권은 27일 이슈보고서를 통해 주요 악재들이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지만 전쟁에 따른 위험까지 시간상으로 1개월 가까이 남아있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당초 예상보다 침체되고 있는 미국 경제지표와 이라크 전쟁 발발을 전제로 한 위험요인이 장세에 큰 영향을 미침에 따라 가계부채 부실의 둔화세ㆍ미수금 감소 등 긍정적인 변수들이 악재에 묻히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내부적으로는 지난 23일 SKT텔레콤 등의 실적 쇼크 후 예탁금이 감소했지만 5,500억원대의 미수금이 줄고 설날과 관련해 특별한 자금수요가 많지 않다는 것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대우증권은 분석했다. 그러나 호재가 악재를 누르고 시장에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또 추가적인 주가하락이 이어지면 손절매(로스컷) 물량도 나올 수 있다는 게 대우증권의 분석이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악재의 주가 반영도는 거의 80~90% 이상으로 판단되지만 전환시점(전쟁)까지는 아직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현저히 저평가된 주가로 인해 가격 메리트가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는 시간 리스크가 더 우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간 리스크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의 시각을 엿볼 수 있는 27일의 미국 증시 향방이 단기적으로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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