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내 증시는 보합권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있는 데다 글로벌 유동성이 금리 상승을 경계하며 위축될 경우 한국 증시만 강세를 기대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다만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는 유지될 것에 무게가 실린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커지는 단계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일부 대형주에 매수세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증권사들이 내놓은 주간 추천주 목록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를 반영한 듯 대형주들이 눈에 띈다. 한국 증시의 맏형인 삼성전자가 현대증권의 추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를 추천하면서 "갤럭시S의 판매 호조세에 더불어 반도체 부문의 이익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외국인이 수급 개선에 따라 그동안 지속돼온 저평가 국면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를 주간 추천주로 꼽았다. 한화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애플의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면서 당분간 주가 상승 요인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수준으로 저가 메리트가 충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을 추천했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화공 플랜트 사업을 확장해 올해 100억달러 이상의 해외 수주가 기대된다는 점이 현대건설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대신증권이 아세안 수출 비중이 높은 SK이노베이션을 주간 추천주로 제시했고 SK증권은 모바일 서비스 '라인'의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NHN을 주간 유망주로 꼽았다.
SBS와 SBS미디어홀딩스도 증권사들이 추천하는 종목. KDB대우증권이 광고에서 콘텐츠로 매출처가 확장되고 있는 SBS를 유망주로 꼽았고 현대증권은 지상파에 우호적인 광고 규제 완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SBS미디어홀딩스를 추천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갤럭시S4의 해외 판매 호조로 실적 증가가 기대되는 솔브레인과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 확대 수혜가 전망되는 엘오티베큠, 가정용 보안 서비스 에버뷰의 신규 서비스 기대감이 있는 가비아가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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