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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정상화 플랜' 본격 가동
입력1999-07-26 00:00:00
수정
1999.07.26 00:00:00
정구영 기자
정부, 유동성위기 대비 한은 긴급자금 투입준비대우 정상화를 위한 정부와 채권단의 「액션 프로그램」이 본격 시작됐다.
금융감독위원회 등 정부당국, 투신·증권업계, 대우그룹 채권금융기관들은 26일 대우쇼크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5일 관계장관회의에서 합의된 안정화 대책의 실행에 착수했다.
금감위는 이날 「금융시장 모니터링 특별대책반」을 설치, 주식·채권시장 등에 대한 실시간 파악작업을 시작했다.
또 금융불안의 뇌관으로 떠오른 투신사의 환매요구 상황을 점검, 유동성 위기 등 비상상황에 처할 경우 한국은행의 긴급자금을 투입할 태세를 갖추었다.
한은도 투신사들이 긴급자금을 요청할 경우에 대비, 실수요 파악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지원방법이 마땅치 않은 신설투신에 대해서도 은행을 통한 우회적인 지원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채권금융기관들은 이날 신규자금 지원과 여신만기 연장을 위해 대우가 맡긴 10조원 규모의 담보에 대한 담보처분위임장과 구상권 포기각서를 받고 4조원의 신규지원을 시작했다.
투신업계와 증권업계는 이날 오전 각각 사장단회의를 열고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차질없이 이루어질질 수 있도록 시장안정에 적극 나서기로 결의했다. 투신업계는 대우그룹에 지원키로 한 4조원의 신규자금 중 투신권에 할당된 2조6,000억원을 이날부터 지원했다.
대우그룹에 대한 지원이나 고객의 환매에 따라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한은에 RP거래를 통한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투신안정기금(1조2,000억원)에서도 지원을 받기로 했다.
투신업계 사장단은 신규자금 지원분은 이미 150%의 충분한 담보가 확보돼 있는 만큼 투자자의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공사채형 채권 환매나 주식투매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증권사 사장단도 정부가 발표한 금융시장안정대책에 적극 호응키로 했다.
채권단은 이와 함께 김우중(金宇中) 회장이 밝힌 정상화방안을 토대로 하반기 재무구조개선 수정약정을 오는 8월15일까지 체결할 방침이다.
대우그룹도 외화차입금을 6개월 가량 일괄 만기연장한다는 목표 아래 다음주 초부터 외채 만기협상을 시작하기로 하고 HSBC 등 두세 개 외국 금융기관으로 자문단을 선정, 실무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민간기업의 해외채권에 대해서는 정부의 직접보증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대우그룹의 부도로 외국 금융기관의 자금이 떼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구두 메시지를 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채권단은 또 대우그룹의 신속한 구조조정을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구조조정 대상 계열사를 대상으로 계열분리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대우로부터 건설부문, 중공업으로부터 조선부문을 계열분리하고 대우통신·대우전자·대우증권은 독립법인화할 방침이다.
/정구영 기자 GYCHUNG@ 김영기 기자 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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