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6개 신기술 10년간 집중 연구

KIST, 6개 신기술 10년간 집중 연구핵심연구과제 선정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1일 차세대 광컴퓨터·신개념 전자소자 등 6개 신기술을 앞으로 10년간 추진할 핵심 연구과제로 선정했다.

KIST(원장 박호군)는 이날 오후 서울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KIST 비전21 프로그램」을 통해 이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과제는 이밖에 차세대 연료전지·사이버영상기술·화합물군-단백질체를 이용한 병원체 제어·세포표면 당단백질 제어 기술이다.

박호군 원장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발표회에서 『KIST가 미래 신산업 창출의 근간이 되는 기초·선도연구에 주력하고 성과위주의 단기·소형 연구과제를 단계적으로 정비, 대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외 개방형 연구를 통해 세계 일류수준의 독창적 기술혁신을 창출하는 국가차원의 핵심거점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원장은 『취약부문에서 해외 고급두뇌를 유치하고 별도의 전담 사업단 구성, 국내외 자문위원회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6대 과제의 주요 연구분야는 다음과 같다.

▲광컴퓨터=광자 연산·광자 메모리·광자 정보처리기술·광자 배선 등 광컴퓨터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비디오 화상회의·3차원 디스플레이 등 멀티 미디어 관련 정보의 실시간 처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보전달을 지금보다 100배 이상 빠르게 하고 데스크 탑 크기의 슈퍼 컴퓨터와 지금보다 1,000배 규모에 이르는 정보저장 장치의 상용화에 나서기로 했다.

▲차세대 연료전지=운송수단의 동력원에 적합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비롯 저온에서 무공해 자가발전이 가능한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PEMFC), 현행 자동차 시스템에 직접 적용가능한 수소제조시스템 연구 등이 포함된다.

또 휴대폰·노트북·개인용정보단말기(PDA)에 적용해 고출력을 내는 직접 메탄올 연료전지(MDFC), 고밀도 수소저장 능력의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수소에너지저장시스템도 연구한다.

▲신개념 전자소자=1,000억달러의 메모리 반도체시장을 대체할 만큼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가 신개념 전자소자 연구다. 첨단 소자를 이용한 정보처리·저장통합, 소자의 물성측정 및 제어기구에 대해 연구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하드디스크드라이브와 1,000억달러에 달하는 컴퓨터 기억장치부품 램시장을 전면 대체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반도체 기술과의 연계를 통해 차세대휴대용 정보기기 및 저장장치로 활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사이버영상=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삶을 구현할 사이버 영상기술 연구에서는 원하는 위치의 실사영상 획득용 이동형 로봇기술, 시청각 촉각 후각의 실감형 3차원 가상공간 생성기술, 사용자 얼굴의 인식 및 표정에 따른 반응기술, 3차원 공간에서의 인간 제스처 인식 및 반응기술,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상호작용(인터랙션) 기술 등을 다루게 된다.

▲화합물군-단백질체 및 세포표면 당단백질 제어=내성 병원균을 제어할 항생제 개발과 미래에 출현할 병원성 박테리아에 대비한 항생물질을 확보하는 한편 신약 후보물질과 천연물의 치료제 가능성을 조기에 탐구한다는 구상이다.

간염 및 독감의 치료물질을 비롯 암 조기진단 시약과 예방 백신 등의 개발,바이러스성 질환치료제 및 신개념 약물전달체계(DDS) 기술확보를 위한 당단백질 연구에 나선다.

박현욱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8/0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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