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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폭발추정 사망은 과실치사"

최근 휴대폰 폭발 추정 사망사고에 업계선 "외부충격으로 인한 발열현상"<br>"리튬전지 전반적 안전대책 필요" 지적도


"휴대폰 폭발추정 사망은 과실치사" 배터리 안전성 논란 일단락숨진 30대 건설차량에 치인 사고로 밝혀져충돌 충격으로 내부파손 과열로 녹아내린듯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관련기사 • LG화학, 배터리 폭발 해프닝 '매수' 휴대폰 배터리 폭발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30대 굴삭기 기사 서모씨의 사망원인이 동료 기사의 운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사로 밝혀지면서 휴대폰 배터리의 안전성 논란이 일단락되고 있다. 하지만 서씨가 사망한 직접적인 원인과는 별도로 휴대폰 배터리 과열에 대해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서 씨의 동료이자 사건의 최초 신고자인 권모씨를 긴급체포해 궤도차량 후진 중 차량 뒤편에서 후진 상황을 봐주던 서 씨를 쳤다는 자백을 받고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휴대폰 배터리가 녹아내린 원인도 배터리의 폭발이 아닌 건설차량과 충돌로 인한 충격으로 배터리 내부가 파손되면서 과열됐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엄승욱 한국전기연구원 전지연구그룹 연구원은 "만약 휴대폰이 폭발했다면 휴대폰이 산산조각이 나면서 파편이 생겨야 한다"면서 "배터리가 휴대폰에 그대로 붙어 있기 때문에 폭발로 보기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영하의 날씨에 주머니 안에 있는 휴대폰이 폭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외부 충격이 먼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휴대폰 발열은 통화를 많이 하거나 기지국을 찾지 못할 경우에 자주 발생하지만 대다수 휴대폰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설계되기 때문에 인체에 손상을 입힐 정도는 아니다. 따라서 궤도차량과의 강한 충격으로 열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주머니 안에 넣어둔 휴대폰이 그냥 폭발하거나 발열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사망자가 사용하던 휴대폰은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탑재된 제품이다. 현재 대다수의 휴대폰에는 리튬 이온,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쓰이고 있다. 리튬 폴리머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안정성을 높인 것으로 발화는 하더라도 폭발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리튬폴리머의 경우 온도가 일정수준 이상 올라가면 미리 압력을 빼주기 위한 안전벤트가 열린다"면서 "금속이 아니라 플라스틱 필름재질로 된 케이스가 있어 일시에 터지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중국에서 모토로라 휴대폰 배터리가 폭발해 사망사고가 일어난 것은 용광로로 인해 주변 온도가 높았으며, 비정품 배터리를 사용한 원인이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리튬 전지는 휴대폰뿐 아니라 노트북, PMP 등 다양한 IT기기에 사용되고 있어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반적인 안전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휴대폰 배터리의 경우 현재 산자부 KS기술표준은 있지만 정부의 강제인증은 없는 상태다.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규격에 맞춰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게다가 배터리는 오래 사용하면 수명이 점차 줄어드는 데 정품 배터리가 단종됐거나 가격이 높다는 이유로 비품 배터리를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최근 발생한 휴대폰 배터리의 과열 사고는 모두 비품 배터리를 사용한 경우가 많다. 비품 배터리는 안전 장치가 없는 경우가 많아 과열이 되더라도 전원이 차단되지 않아 심각한 화상을 입거나 화재의 원인이 된다. 이에 대해 배터리 업계의 관계자는 "보다 안전한 배터리의 생산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나온 배터리들은 폭발이나 과열의 위험성이 존재하는 만큼 사용상 주의사항을 충분히 지키고 비품 배터리는 절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1/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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