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관련주가 워런버핏의 미국 대형 철도회사 인수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철도 관련주인 세명전기ㆍ대아티아이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5,090원, 2,025원을 기록했으며 이어 삼현철강(8.70%)과 에스인포텍(3.99%)도 급등했다. 이는 버크셔해서웨이 워런버핏 회장이 "미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 '올인'했다"고 밝히며 전날 철도회사 벌링턴노던샌타페이를 총 44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고유가 시대에 철도가 고에너지효율의 운송수단으로 각광 받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경기회복 시기에 철도 관련주가 최대의 수혜주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이들 상승세에 한몫한 것으로 해석된다. 철도주가 뜬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올 초와 지난 9월 등 몇 차례 급등락을 겪었다. 녹색성장을 기대하는 정부가 '자전거' 다음으로 '철도'를 띄울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됐다. 철도 신호제어 분야 기업으로서 대표적인 철도 관련주로 꼽혔던 대아티아이는 9월 초 1,400원대에서 9월 말 3,170원까지 두 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주가는 다시 빠졌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철도 산업이 국가 사업이고 순차적인 발주 등 중ㆍ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만큼 수주 계획ㆍ현황에 따라 개별 주가가 급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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