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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黨 색깔·기능 모두 재검토"
입력2007-08-21 17:34:47
수정
2007.08.21 17:34:47
전방위개혁 예고…당대선후보 공식일정 시작
한나라당의 전방위 개혁을 예고하는 이명박 체제의 막이 올랐다.
보수성향의 당 체질을 중도개혁 노선으로 바꾸고 영남권 이외에 충청ㆍ호남권 등과의 연대도 모색하는 한편 외부인사 대거 영입 등으로 오는 12월 대선을 겨냥해 한나라당 체제를 일신하겠다는 것이다.
당 대선후보로 첫 공식행보에 나선 이 후보는 21일 당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경선과정에서 분열된 당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화합을 강조하면서 대선 승리를 위한 당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다.
그는 “워낙 격렬했기 때문에 경선이 끝나면 모든 게 끝난 게 아니냐고 착각하는 수가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여러 면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으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의) 색깔ㆍ기능면에서 모두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당의 노선 수정과 체계 전반을 개혁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이 후보가 생각하는 당 개혁 전략은 기존의 보수 이미지에서 벗어나 중도ㆍ실용노선으로 ‘일하는 정당’ ‘정책 정당’으로 탈바꿈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후보는 또 “경선과정에서 참 섭섭하고 ‘이 사람들이 이럴 수 있나’ 하고 생각했는데 경선이 끝나는 순간 눈 녹듯 녹는 것을 느꼈다”며 화합을 당부했다. 다만 그는 “여권에서 어떤 김대업식 수법을 쓰더라도 저 자신은 진실은 이긴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당에서도 확신과 신념을 갖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자신을 믿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 후보 측근 인사들은 전날 후보 수락연설에서 밝힌 충청관 호남권 등과의 연대와 선대위 조직구성 등에서 유명 인사 대거 영입 등 외연확대 작업도 이 후보가 당 개혁과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당 대통령 후보로 이날 첫 공식일정을 시작한 이 후보는 지도부 회의에서 사실상 ‘좌장’으로 참석하는 등 당무에 본격적으로 관여했다. 또 앞으로도 당내 인사권ㆍ재정권 등 실권을 거머쥐고 당무를 총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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