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株 "잘 나갑니다" 현대상선 지분경쟁 다시 대두 열흘새 31.8% 올라대한해운·대한통운도 M&A재료로 가파른 상승세"일부는 이미 주가 반영…투자前 실적추이 점검을" 박현욱 기자 hwpark@sed.co.kr 운송주가 인수합병(M&A) 재료를 바탕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운수창고업종지수는 이달 들어 15.04% 상승률을 기록,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45%)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유가하락에 따른 유류비 절감으로 항공주가 크게 오른데다 해상ㆍ육상 운송주들이 M&A를 재료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27, 28일 총 2,000만주 규모의 상환우선주 발행을 앞두고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간의 지분경쟁 가능성이 다시 대두되면서 최근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24일 전날보다 9.56%가 오른 2만4,650원으로 마감, 4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지난 15일이후 무려 31.8%나 올랐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현대엘리베이터가 유럽계 넥스젠캐피털과 현대상선 주식 600만주(4.51%) 매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현대그룹의 지분우위가 굳어졌다는 분석으로 지분경쟁이 잠시 소강국면을 보였지만 최근 현대중공업측 사모펀드의 지분매입설이 나오는 등 M&A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27, 28일 예정된 현대상선 상환우선주(2,000만주)청약에 현대중공업의 참여여부에 따라 지분구도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상환우선주(전체주식의 15%)중 100만주는 이달초 우리사주에 배정했지만 대부분 실권돼 유상증자분 대부분이 구주주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현대상선 지분은 현대엘리베이터(18.72%), 현정은회장 및 특수관계인(3.72%), 케이프포춘(10.01%), 우리사주(5.82%) 등 현대그룹 우호지분이 38.27%로 현대중공업(17.60%), 현대삼호중공업(7.87%), KCC(5.97%)등 현대중공업그룹(31.44%)에 비해 6.8%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다. 여기에 현대그룹측이 넥스젠캐피털로부터 매입할 예정인 지분과 우호지분을 모두 끌어 모을 경우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 현대중공업측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측은 열세 만회를 위해 현대상선 지분 8.3%를 갖고 있는 현대건설 인수전에도 참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어서 앞으로 현대상선을 둘러싼 M&A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진해운도 지난 14일 이후 9거래일 가운데 8일간 강세를 보이며 5.4% 올랐다. 지난 24일에도 한진해운은 250원(0.97%) 상승한 2만6,150원으로 장을 마감, 4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한진해운은 특히 조수호 회장의 별세로 경영권 향방이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름에 따라 앞으로 M&A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한진해운과 지분을 맞교환한 대한해운도 지난 2004년9월 경영권분쟁을 벌였던 골라LNG가 여전히 21.09%지분을 갖고 있고 외국계인 스타뱅거도 6.5%를 보유, 적대적M&A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어서 최근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법정관리기업인 대한통운은 지난달 골드만삭스가 장외매수를 통해 지분을 기존 17.06%에서 20.55%로 끌어올린 이후 시장에서 M&A재료가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법원이 대한통운을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매각한다는 방침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가 지분을 늘리고 있는데다 금호아시아나그룹, CJ 등도 경쟁적으로 인수의지를 표명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고민제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당분간 M&A 재료로 해운주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지만 일부는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해운주는 해운경기 부진으로 4ㆍ4분기이후 이익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투자에 앞서 실적추이를 점검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1/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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