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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기업 직원 66% "이직 고려"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는 직원 3명 가운데 2명이 이직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국내 대기업보다는 다른 외국계 기업으로 옮기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월간 리크루트'가 최근 102개 외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외국기업 직원 가운데 66.0%가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직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급여수준 불만족'이 30.2%로 가장 높았고 '승진 등 미래에 대한 비전 불확실'도 27.3%에 달해 외국기업의 보수 및 인사체계에 대해 상당한 회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외국기업 직원들은 현 급여 수준에 대해 '불만족스럽다'가 44.2%에 달한 반면 '만족스럽다'는 19.2%에 그쳐 외국기업 직원들의 기대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쿠르트 관계자는 "통념상 외국계 기업은 국내 대기업보다 급여수준이 훨씬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낮은 경우도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 직장에 불만족스러운 외국계 기업 직원들 가운데 '다른 업종 외국기업(44.2%)', '같은 업종 외국기업(23.5%)'으로 이직을 희망, 여전히 외국기업 선호도가 높았다. '국내 대기업으로 옮기고 싶다'는 응답자는 14.7%에 그쳤다.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한 102개 외국계 기업 직원의 평균 초임은 2,153만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금융ㆍ보험ㆍ증권업 직원의 대졸초임이 2,656만원으로 전체 업종에서 가장 높았으며 ▦전기ㆍ전자업 2,199만원 ▦제조ㆍIT(정보통신)업 2,171만원 ▦기계ㆍ금속ㆍ자동차업 2,149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기업 직원들은 근무환경에 대해 상당히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근무시간에 대해 '만족한다(56.8%)'는 응답이 '만족스럽지 않다(9.3%)'는 응답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회사가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가'라는 항목에 대해서 54.6%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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