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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 지역친화사업 강화추세
입력1999-06-30 00:00:00
수정
1999.06.30 00:00:00
최근 대형 유통업체들의 지방진출이 급증하면서지역친화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홈플러스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올들어 경쟁적으로 지방점을 개점하면서 현지주민 고용 및 생산품 구매 확대 등 지역친화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들어 청주와 경기도 구리에 대형 할인점을 개점하면서 점장 등필수 운용요원 10여명을 제외하고 300명 이상의 판매직사원들을 현지 주민들로 충원했다.
롯데는 또 배추, 무, 사과 등 대부분 생식품의 경우 매장이 위치한 지역의 농민들과 계약재배를 포함한 현지구매 방식으로 조달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직영 할인점인 E마트 원주점은 최근 강원도 횡성지역에서 생산되는 오이 4만T을 구입해 전국 16개점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청주점도 30일부터 충북음성에서 생산되는 맹동수박 8만여통을 현지구매해 수도권점 등을 중심으로 판매중이다.
한-영합작업체인 삼성테스코사가 직영하는 할인점 홈플러스(대구점.서부산점 운영)는 생식품의 80% 이상을 현지농민들과 계약재배를 통해 구매하고 있다.
홈플러스 대구점은 최근 대구시 거주 소년소녀가장 25명을 초청해 경주의 주요문화유적을 무료로 돌아볼 수 있게 했으며 부산점은 다음달 5일부터 10일까지 호주,중국, 인도, 일본 등 전세계 35개국 어린이들의 미술작품 등을 중심으로 환경그림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또 현대.뉴코아백화점 등 지방점을 운영중인 다른 유통업체들 역시 수시로 현지주민들을 직원으로 채용하거나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하는 등 지역친화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대형 유통업체들이 지역친화사업에 부심하는 것은 무엇보다 지역밀착 이미지를 강화해 예상되는 지역주민이나 제조.판매업체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한편경쟁업체와의 차별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세계의 경우 광주지역에서 지난 96년부터 선두주자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현지법인화를 포함한 지역밀착형사업 덕택"이라면서 "다른경쟁업체들도 지역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기 위해 다양한 친화사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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