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ㆍ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9조800억원, 영업이익 10조1,60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2ㆍ4분기 때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6.6%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2%, 26.1% 증가했다. 3ㆍ4분기 영업이익률도 17.2%로 사상 최고를 기록해 매출과 영업이익ㆍ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고를 갈아 치우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은 휴대폰과 반도체가 이끌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담당하는 IM(ITㆍ모바일) 부문에서 사상 최대인 36조5,700억원의 매출과 6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반도체 부문도 2조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돌파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4ㆍ4분기는 정보기술(IT) 제품의 계절적 성수기지만 불확실성도 존재한다"면서 "완제품 사업은 갤럭시 노트3, 초고해상도(UHD) TV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TV로 시장을 선도하고 반도체도 차별화된 제품으로 실적개선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3ㆍ4분기에 반도체 2조6,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9,000억원 등 총 6조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올 들어 3ㆍ4분기까지 누적 투자액은 15조원이다. 삼성전자는 4ㆍ4분기에도 D램 공정전환과 연구소 건립,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 건설 등에 9조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시설투자는 예정대로 24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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