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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큰 폭 변동 상장사들, '수지맞는 장사'

매출증가율 19.6%에 순익증가는 70% 육박

지난해 매출이나 이익 등 실적에서 큰 폭의 증감을 보인 기업들의 영업이익 및 당기순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앞서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매출액과 영업이익 또는 당기순익이 전년 대비 30%(자산2조원 이상 법인은 15%) 이상 변동했다고 공시한 379개 12월 결산법인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498조5천424억원으로 전년대비 19.55% 늘어난데 비해 순익은 46조1천421억원으로 69.93%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기업의 본래 사업영역에서의 성과를 나타내는 영업이익도 53조3천653억원으로 36.80% 늘어 매출 증가율을 큰 폭으로 앞질렀으며 지분법 평가익 등이 반영되는 경상이익은 58조3천103억원으로 92.03%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매출액(영업수익) 증가폭이 가장 컸던 회사는 우리금융지주로 2003년 3천966억원에 그쳤던 영업수익이 지난해에는 자회사들의 경영호조에 힘입어 1조5천145억으로무려 281.84%나 늘었고 ▲세아홀딩스(210.86%) ▲대유디엠씨(182.40%) ▲롯데미도파(141.91%)순이었다. 가장 큰 순익증가폭을 보인 회사는 SK㈜로, SK는 정제마진 강세와 유화경기 호조 덕에 2003년 152억원에 그쳤던 순익이 지난해 1조6천448억원으로 무려 1만721.05%의 기록적 증가율을 보였다. LG전자 등 자회사의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LG그룹의 지주회사 ㈜LG의 이익도 같은 기간 108억원에서 6천443억원으로 5천865.95% 늘었으며 이들 회사와 대림통상(3천397.66%), 삼화전기(1천24.39%) 등 모두 4개사가 증가율 1천%를 넘어섰다. 한편, 2003년 적자를 냈던 국민은행과 외환은행, 대한항공,삼성전기,데이콤 등38개사가 흑자로 전환했으나 흑자였던 KTB네트워크, 코오롱건설, 코스모화학 등 33개사는 적자로 돌아섰다. 거래소 관계자는 "반도체와 통신장비,LCD 등 주요 수출품목의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자회사들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상장사들의 순익이 대폭 호전됐고 금융업의 경우는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한 것이 순익 증가세의 주된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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