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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개인대 외국인 대결구도 이어질까

코스닥시장에서 뚜렷하게 드러난 개인들의 매수세와 외국인들의 매도세 사이의 대결 구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저가주 중심의 개인 매수세와 시가총액 20위원 이내 종목을 중심으로 연일팔자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들은 겉으로 드러난 지수의 움직임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있지만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은 점점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종합지수는 오전 10시53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5.11포인트(1.09%) 오른 473.65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197억원의 순매수를, 외국인은 155억원의 순매도를 각각 나타내고 있으며 기관은 26억원의 매수 우위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선임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 할당량 동결이나 이라크 총선에 대한 우려 감소 등이 시장에 안도감을 주면서 나스닥선물이 상승했고 코스닥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풀이했다. 그는 "조정 기간이 길지 않은 것이 상승장에서 나타나는 특성"이라며 "시가총액상위종목들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개별적으로도 상승 추세를 벗어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개인들의 낙관론과는 반대로 외국인들은 국내 시장에 대한 비관론을 코스닥에 투영하는 양상이다. 지난 25일 이후 다시 100억원 이상의 순매수 규모를 나타내고 있는 개인과 달리외국인은 코스닥에서 14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그동안 많이 오른데다가 한국증시를 보는 외국인들의 시각이 다소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라며 "코스닥시장에 대해 개인들이 주는 만큼의 `가산점'을 외국인들은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주로 보유하고 있던 시가총액 상위종목 주식들을 내다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이같은 상황은 코스닥시장에서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주형 선임연구원은 "원래 개인 비중이 높았던 코스닥시장에서 현재 계속 단기테마가 생겨나고 있고 수익도 중.저가주쪽에서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개인들의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점이 아직 `더 오를 수 있다'쪽에 있다고 말했다. 서정광 책임연구원 역시 "코스닥 전체적으로 신뢰감이나 추가상승 기대감이 남아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은 차익실현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대결 구도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시장이 한단계 더 도약하려면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수세가 뒷받침돼야하고 그러려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실적 호전을 토대로 한 주가상승 동력 회복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서 책임연구원은 "개인과 외국인의 관심 종목이 다르기 때문에 지수 전체적으로는 단시일 안에 전고점인 477선까지 상승할 개연성이 높지만 체감 장세는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고 실적이 되살아나야 전고점 돌파의 계기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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