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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강국 코리아 미래가 보인다

괴물, 개봉 38일만에 오늘 1,230만명 돌파 '흥행지존' 등극<br>"한국서 괴수영화는 안된다" 힐난속에 태어난 돌연변이…관객 삼켜 매출 900억 토해내<br>상업성 인정 수출액만 제작비 110억 넘어설듯…한류 넘어선 진정한 문화상품 평가


문화산업강국 코리아 미래가 보인다 괴물, 개봉 38일만에 2일 1,230만명 돌파 '흥행지존' 등극"한국서 괴수영화는 안된다" 힐난속에 태어난 돌연변이…관객 삼켜 매출 900억 토해내상업성 인정 수출액만 제작비 110억 넘어설듯…한류 넘어선 진정한 문화상품 평가 서필웅 기자 peterpig@sed.co.rk ‘한국에서 그런 영화 되겠냐’는 힐난 속에 돌연변이로 탄생했던 영화 ‘괴물’. 우려와 달리 지난 7월27일 개봉 직후부터 관객을 빨아들이던 이 영화는 단 38일만에 사상 최다관객수 고지에 섰다. 이 영화의 배급사인 쇼박스에 따르면 ‘괴물’은 2일께 ‘왕의 남자’가 지난 4월18일 기록했던 1,230만 명 관객동원 기록을 깰 예정이다. 15개 군소 투자사와 배우 송강호의 개런티까지 합쳐 112억원의 제작비로 만들었던 ‘괴물’은 매출 900억원 규모로 몸집을 불렸고 동남아시아의 ‘한류열풍’을 넘어 유럽으로, 미국으로 그 활동영역을 넓히며 ‘문화 강국 코리아’의 디딤돌까지 놓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훌륭하다’는 찬사가 아니라 ‘재미있다’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한국영화의 상업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괴물’의 최다 관객 동원은 수치가 달라지는 차원의 사건이 아니다. 자동차 수천 대 수출의 효과와 맞먹는 문화 상품의 위력을 이제 한국 작품으로도 실감하게 된 계기이기 때문이다. ◇관객을 삼켜 돈으로 토한다=관객 1,300만 명을 기준으로 볼 때 ‘괴물’의 예상 매출액은 약 900억원이다. 쇼박스는 이중 투자 및 제작사의 몫이 총 469억원으로 여기에는 극장 입장수익이 364억원, 해외 수출액 70억원, 부가판권 수익 35억원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순 제작비 112억원에 마케팅비용 등 부대비용, 국내와 해외 배급 수수료를 빼고 나면 남는 수익은 총 275억원. 이 중 제작사 청어람이 40%인 110억원을 갖고 나머지 165억원은 투자 사들이 지분에 따라 나눠 갖게 된다. 투자 지분 10%를 가진 봉준호 감독은 약 40억원, 주연배우 송강호는 약 15억원을 손에 넣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괴물’이 만들어 낼 이익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6월 칸 영화제 공개 후 10여 개국과 수출계약을 맺어 얻은 수익이 70억원일 뿐 아직 끝이 아니기 때문. 영국 에딘버러 영화제에서도 호평 받은 ‘괴물’을 수입하기 위한 손짓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청어람 측은 조만간 수출액이 제작비인 110억원을 넘어 한국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수출만으로 손익 분기점을 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괴물의 흥행효과는 한국은행이 지난 23일 발간한 '알기 쉬운 경제지표 해설'에 따르면 NF쏘나타 2,846대를 생산해 판매했을 때와 같은 규모다. ‘괴물’한편이 만들어낸 취업유발 효과도 총 2,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영화, 세계 시장에서도 통한다=지난 6월 칸 영화제를 통해 세계인에게 처음 공개됐던 ‘괴물’에 대한 평가는 ‘재미있다’였다. 세계적 영화 사이트인 ‘인터넷 무비 데이터베이스(IMDB)’에서도 58%의 해외 네티즌이 영화적 재미를 높이 평가하며 ‘괴물’에 10점 만점의 평점을 매겼다. 해외관객의 대중적 취향을 한국 영화가 만족시켰다는 반증이다. ‘괴물’은 괴수영화라는 SF장르에 가족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결합한 영화다. 판타지와 휴먼드라마의 결합은 세계적 흥행 코드. 대표적 흥행 영화인 ‘ET’ ‘반지의 제왕’ ‘스타워즈’ 에 견줄만한 대중적 코드를 찾아냈다는 점에서 ‘괴물’은 문화수출국을 꿈꾸는 우리 문화계에 큰 전환점이 될 만한 작품이다. ‘괴물’의 이러한 보편적 대중성은 특정 국가의 특정 계층, 구체적으로는 동남아의 주부계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한류 상품’들과 대비된다. 한국문화산업 수출의 큰 부분을 담당하던 한류는 지난해 기세가 대폭 꺾이면서 생명력이 다했다는 혹평까지 받아왔다. 이제 그 자리에 전세계적 공감대를 획득한 ‘괴물’ 같은 문화 상품들이 대체하게 된 것이다. 실제 한국 영화계에서는 ‘괴물’의 흥행 성공에 자극을 받아 심형래 감독의 ‘디 워(The War)’, 정두홍 감독의 ‘컴백(Comebackㆍ가제)’ 등의 SF및 액션 등 흥행에 초점을 둔 영화들이 제작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한국 영화의 장르 다양화와 경쟁력 강화를 실현시켜 ‘문화 강국 코리아’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입력시간 : 2006/09/0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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