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국채 3년물의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2.86%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 1년물과 5년물 역시 각각 0.01%포인트 떨어지며 각각 2.89%, 2.93%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장기물인 10년물과 20년물은 나란히 0.01%포인트 오르며 3.08%, 3.09%에 장을 마쳤다.
국채선물 3년물은 전날보다 4틱(0.04%) 오른 105.97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 3년물을 4,829계약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채권시장은 전날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동결조치와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3차양적완화(QE3),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하룻동안 상승과 하락을 오갔다. 이날 오전에는 기준금리 동결의 여파와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도 상승으로 인해 채권 금리는 0.02~0.03%포인트 가량 올랐다.
하지만 오후 들어 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높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리는 내림세로 급전환했다. 외국인이 오전에 국채 선물 3년물을 3,000계약 이상 순매도하다 매수세로 전환하며 금리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상호 충돌하는 성격의 이벤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당분간 채권금리가 박스권을 오갈 것으로 분석했다. 오창섭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QE3를 전격 결정함으로써 유럽중앙은행(ECB)과 한국의 금융통화위원회도 금리 인하에 나서며 채권시장의 강세가 나타날 여건이 형성됐다”며 “하지만 QE3의 효과로 위험자산 선호현상 또한 커지면서 채권의 강세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어 3년물 금리가 2.8~3% 수준의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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