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일 “‘중국노동감시(CLW)’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달 8일부터 HEG 전직원을 일대일로 조사한 결과 16세 미만 아동 노동자는 없었다”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시민단체인 중국노동감시는 앞서 지난 달 HEG에 16세 미만 아동이 불법으로 고용돼 일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를 비난했다.
삼성전자는 조사를 통해 불법으로 고용된 아동들은 찾지 못했지만 ▦법정 잔업 기준(월 36시간) 초과 근무 ▦지각, 무단결근, 규정 미준수 등에 대한 벌금 부과 ▦건강검진 불충분 ▦의무실 미설치 등의 문제점은 발견했다.
삼성전자는 문제점을 HEG에 통보하고 개선을 즉각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중국 내 전체 협력사를 대상으로 근무환경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100여명의 조사팀을 본사에서 파견해 9월말까지는 삼성전자에만 납품하는 105개업체를 조사하고 올해 말까지는 다른 회사에도 납품하는 144개 업체의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2013년부터는 3자 검증기관인 EICC에 의뢰해 중국 협력사 전체를 상대로 정기 조사를 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본사 및 각 법인 별로 협력사 전담 부서를 신설해 협력사의 근로 조건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발견한 문제점에 대해 1차로 개선 조치를 요구한 후 협력사의 개선 노력이 없거나 삼성의 준법경영 원칙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거래관계를 유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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