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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자산 가치 따라 분할매수^매도…변동장에 '안성맞춤'

급락 때 손실 방어위한 펀드 잇따라<br>랩·계좌서비스로도 스마트투자 가능<br>동일비중 방식 인덱스 펀드도 눈길


최근 북한 도발과 유럽발 재정위기 재부각 등 증시 불안 요인이 다시금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투자 전략을 세우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고 국내 증시의 펀더멘탈이 우수하고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어서 중ㆍ장기적 상승 추세엔 변함이 없기 때문에 마냥 보수적 자세만을 견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에 따라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편입 자산의 가치가 상승하면 이후 편입 비율을 줄이고, 가치가 떨어지면 적극적으로 이를 사들이는 이른바 '스마트' 전략의 상품들이 유망하다는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분할 매수ㆍ분할 매도를 통해 편입 자산의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춰 수익률을 보다 높이는 스마트형 상품이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외환은행 전 영업점을 통해 '한국투자노블 월지급식 연속 불할 매매 펀드'를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전체 투자금액 중 30% 정도를 50개 내외의 종목에 편입해 해당 종목이 하락하면 더 매수하고, 상승하면 매도해 평균 30~50% 수준의 주식 편입비율을 유지하는 전략을 쓴다. 또 시장 급락시 발생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 보유 금액의 50% 수준에서 장내 풋옵션을 매수, 주식 하락에 대비한 헤지를 병행한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최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매월 생활비가 필요한 투자자나 정기예금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해 임대 수익이 감소해 고민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역시 시황에 따라 매월 적립되는 주식 투자 비중이 다른 '삼성 스마트플랜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투자자가 목돈을 맡기면 펀드 운용을 맡은 삼성자산운용은 투자 금액 대부분을 국고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코스피200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한다. ETF 투자 비중은 매월 전체 자산총액의 2.5%로 하되 전월 지수가 하락했으면 해당 월의 ETF 투자 비중을 10%까지 늘리고, 지수가 올랐으면 0.5%까지 줄이는 전략을 사용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의 변동성 장세에서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게 주된 특징"이라며 "1년 이내 10%, 2년 이내 20%, 3년 이내 30%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즉시 주식을 매도해 국공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 기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도 지수분할 투자 방식을 이용한 스마트분할투자증권펀드를 운용 중이다. 특히 이 펀드는 앞선 상품과 달리 주식 편입 비율을 높인 게 특징이다. 총자산의 90% 이하를 코스피200지수 내 종목으로 구성하되 변동성 매매 전략에 따라 주식 상승시에 해당 종목의 편입 비율을 줄이고, 주가 하락시엔 편입비를 늘리도록 운용된다. 이 같은 펀드형 상품 말고도 랩이나 계좌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 전략을 이용한 증권 투자가 가능한 방법도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주가 변동 및 펀드 수익률에 따라 매수 금액이 자동 조절되는 '서프라이스 적립식 자동매수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증권사측이 정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매월 적립일날 코스피 또는 펀드 기준 가격이 일정 이상 하락할 경우 자동적으로 추가 매수가 이뤄진다. 장기성 하나대투증권 상품기획부장은 "서프라이스 적립식 자동 매수 서비스는 주가 하락시 투자를 주저하는 투자자에게 저가 매수를 가능케 해 적립식 투자를 통한 고객 자산의 극대화가 가능토록 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외에도 '서프라이스 적립식 펀드랩'을 출시, 랩어카운트를 통한 스마트 전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가 변동시 자동 이체 입금액이 조정되는 한편 업계 최초로 랩수수료를 받지 않아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분할매수ㆍ분할매도 기법을 사용하진 않지만 인덱스 편입 비중을 스마트하게 변환해 판매하는 상품도 있다. 한화증권은 한화코리아대표100 동일비중 인덱스펀드를 판매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하되 투자 대상 종목에 동일한 금액을 배분, 매수하는 전략을 쓴다. 기존의 시가총액 비중에 의한 편입방식이 소수의 초대형 종목의 흐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큰 변동성을 가지는 반면 동일 비중 방식을 사용하면 구성 종목이 지수 변동에 동일한 영향력을 가지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연 2회의 리밸런싱을 통해 오른 종목은 비중을 축소해 수익을 실현하고 가격 하락으로 비중이 낮아진 종목을 추가 매수하는 전략을 병행해 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시장 전체 업종 및 종목에 대해 분산이 잘 돼 있어 개별 업종 및 종목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인덱스 추종해 상대적으로 보수도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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