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신화' 흔들린다 글로벌업체 공세에 '중견' VK 끝내 부도삼성·LG·팬택도 상반기 실적 사상 최악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관련기사 과거에 안주…1년만에 주도권 빼앗겨 "브랜드·디자인·기술 3박자 갖춰야 생존" 모토로라·소니에릭슨 회생비결은 한국 휴대폰 산업이 모바일 강국(强國)의 위상을 되찾으려면 강도 높은 체질 개선과 함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ㆍLG전자ㆍ팬택 등 국내 휴대폰 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중견 휴대폰 업체 VK가 무너지고 말았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왔다. 하지만 노키아ㆍ모토로라 등 글로벌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초저가 휴대폰에서 프리미엄 휴대폰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압박을 가하면서 국내 업체들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되찾으려면 새로운 상품기획과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VK는 7일 17억8,000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VK는 지난해부터 전환사채(CB) 발행 및 유상증자 등으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애썼지만 매출 부진에 따른 자금 부족으로 부도를 내고 말았다. VK는 최종 부도를 피하기 위해 지난 5일 협력업체들로부터 지원 약속을 받아낸 데 이어 6일에는 채권은행단과의 협의를 통해 이날 만기 도래한 어음을 결제하는 조건으로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기로 했지만 결국 손을 들어버렸다. 2002년부터 세원텔레콤ㆍ텔슨전자ㆍ맥슨텔레콤 등이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차례로 무너진 뒤에도 고속 성장을 지속해온 VK마저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국내 휴대폰 산업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ㆍLG전자ㆍ팬택 등 다른 휴대폰 업체들도 상반기 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매년 두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해왔으나 올 상반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한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도 1ㆍ4분기에 이어 2ㆍ4분기에도 적자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팬택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2ㆍ4분기에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 입력시간 : 2006/07/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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