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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끊임없는 합병설

중복투자 해소 등 효과 커 사측 부인 불구 진정 안돼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가능성이 증권가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건설 업계의 불황으로 중복투자와 불필요한 경쟁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물산은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하면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7월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식 24만5,481주(0.6%)를 장내에서 매입했다.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두 회사가 합병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삼성물산은 공식적으로 부인했지만 합병설은 증권가에서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순차입금이 증가하는 부담을 안고 비영업자산인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매입한다는 것은 합병 가능성을 배제하고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삼성그룹이 건설 부문 인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원화가 필요하며 이에 따라 두 회사가 통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최소자금 3,000억원으로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강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구조를 보면 제일모직(13.1%), 삼성SDI(5.1%) 등 삼성그룹(19.3%)과 자사주(7.6%) 지분이 26.9%가량 된다"며 "삼성물산이 약 10% 정도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면 주주총회에서 회사 합병에 대한 찬성표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회사 합병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설계ㆍ조달ㆍ시공(EPC) 업체로 위상을 높이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 효과 등이 나타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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