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15일 발표한 '2014년 중소제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3.4%로 전망했다. 지난해 2.9%보다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국내 중소 제조업체 1,5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11~15일 진행됐다.
2014년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도 전년 88에 비해 8.8포인트 오른 96.8을 기록했다. SBHI는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으리라고 보는 업체보다 많은 것으로 △2010년 106.6 △2011년 105.2 △2012년 90.5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내년 국내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20.9%가 선진국 재정불안을 꼽았고 소비심리 위축(16.6%), 정부의 정책 방향(16%), 원자재가격 변동성 확대(14.3%), 물가상승(13.5%) 등이 뒤를 이었다.
새해 예상되는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침체(40.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업체 간 과당경쟁(13.2%), 원자재 가격 상승(8.7%), 자금조달 애로(7.2%), 인건비 상승(6.7%) 순이었다.
중소기업들은 내년 적정 금리 수준을 4%로 제시했고 적정 원·달러 환율은 1,074원, 적정 유가 수준은 배럴당 101달러로 꼽았다.
정부에 해결을 바라는 현안 과제는 내수 활성화 주력(44.4%)이라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중소기업 자금지원 확대(18.9%), 기업 간 공정거래 확립(7.6%), 환율안정(7.3%) 순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내년 경제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만, 미국의 출구전략 시기 영향과 내수시장 회복세 지연 등으로 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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