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 1위는 GM이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1년 GM의 판매량은 880만대에서 900만대 정도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한때 주춤했지만 2010년 미국 시장 1위를 탈환하며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갔고 중국 시장에서도 전년 대비 8% 증가한 250만대를 판매했다.
반면 2010년 대규모 리콜사태 속에도 842만대를 팔아 3년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던 도요타는 지난해 판매량이 790만대로 잠정 집계되며 3위로 떨어졌다. 일본 업체들은 달러당 76엔대, 유로화에 대해서는 100엔선이 붕괴될 정도로 심각한 엔고현상에 자유무역협정(FTA) 대응까지 늦어져 수출시장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 여기에 높은 법인세와 노동시장 규제, 온실가스 규제, 대지진 후 만성화한 전력 부족 등 '6중고(重苦)'가 일본 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도요타는 올해 848만대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내세우고 부진을 만회할 각오지만 탄력을 잃은 만큼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도요타가 부진한 사이 유럽의 폭스바겐그룹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각각 세계 2위, 3위 업체로 부상했다. 지난해 폭스바겐은 전년 대비 14.3% 증가한 816만대를 판매하며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고 처음으로 800만대를 돌파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역시 전년 대비 12% 늘어난 803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도요타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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