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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데이트] 임승남 롯데건설 사장
입력1999-07-23 00:00:00
수정
1999.07.23 00:00:00
전광삼 기자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시장에서 롯데건설의 약진이 눈부시다. 이 회사는 올들어 1조4,000억원 규모의 재건축·재개발사업을 수중에 넣었다. 이같은 수주실적은 업계 수위 수준이다. 이밖에 민·관급공사를 비롯, 해외건설공사와 주택사업을 합하면 올 한해 매출액이 1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재개발·재건축은 초기에 많은 자금을 투입해야 하지만 분양성등 사업여건을 감안하면 충분히 해볼 만한 사업이라는 판단에 따라 적극적인 수주전략을 펴고 있다.』
롯데건설의 임승남(61)사장은 『그동안 내실경영으로 축적된 자금력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면서 『특히 창사 40주년인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롯데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싶다』고 말했다.
롯데는 올 상반기에만 총사업비 4,000억원의 서울 여의도동 백조·미주아파트 재건축을 비롯, 748억원의 성수동 성수아파트 재건축, 5,000억원에 달하는 황학동 청계고가도로 주변 재개발 등 모두 11곳에서 7,000여가구의 재개발·재건축사업(1조4,000억원 규모)을 수주했다. 주택사업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던 롯데로서는 큰 변화임에 틀림없다.
지난해 도급순위 18위인 롯데건설의 약진은 풍부한 자금력 공격적인 경영전략 수요자 중심의 마케팅 등이 한데 어우러진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공격경영은 지난해 4월 林사장의 취임과 함께 예견됐던 것. 그 특유의 두둑한 배포와 빠른 판단력이 주택사업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 64년 일본 ㈜롯데 입사한 林사장은 그동안 그룹기획담당 상무, 건설 중동사업본부장, 잠실 및 부산 롯데월드 건설본부장 등을 거쳐 롯데물산 사장을 지내는등 그룹내에서도 「개척자」로 일컬어지는 인물이다.
롯데건설의 지휘봉을 잡고 나서도 「다목적 불도저」라는 별명에 걸맞게 전국 100여곳의 건설현장을 일일이 누비고 다녀 환갑을 넘긴 나이를 의심하는 사람이 수두록할 정도다.
林사장은 『스피드가 사업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소신에 따라 직접 현장을 돌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축적해온 힘을 바탕으로 3년내 업계 10위안에 진입하겠다』고 포부를 털어놨다. /전광삼 기자 HIS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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