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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APEC] 이모저모

각국 정상에 육·해·공 '입체 경호'

○…APEC 회원국 각국 정상들이 속속 입국함에 따라 부산을 중심으로 육해공 입체 경호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경호ㆍ안전인력은 4만7,000여명으로 건국 이래 최대 규모다. 각국 정상을 태운 특별기나 민항기가 진입하는 순간부터 공군의 초계전력이 따라붙는다. 정상들이 부산의 관문인 김해공항에 도착해 숙소로 이동하는 주요 도로와 숙소에서 회의장으로 이동하는 전용도로는 물론 회의장 내부에 2,000여대의 폐쇄회로TV(CCTV)가 그물망처럼 설치됐다. 1, 2차 회의장과 정상숙소는 군과 경찰 등이 물샐 틈 없는 방어망을 구축한 가운데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있으며 생물테러에 대비한 특수장비도 시내 곳곳에 배치됐다. 해상에는 해군 3함대의 군함과 해경의 경비정이 1, 2차 방어망을 구축했고 수중침투를 대비한 대잠헬기도 배치됐다. ○…군당국은 APEC회의가 열리는 이번주 모든 장성들의 골프장 출입을 금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APEC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군이 측면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가급적 외부 행동을 자제하고 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달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군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모든 장성과 국장급 이상 고위 간부, 사ㆍ여단장 이상 지휘관은 오는 20일까지 군 및 민간 골프장을 출입해서는 안되고 가급적 음주가무도 자제하도록 했다. 또 주요 작전부대 지휘관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위수지역을 벗어나서는 안되며 특별한 외출이나 외박 사유가 있을 때는 비상연락망을 반드시 유지하도록 했다. ○…지난 15일 오후 APEC 합동각료회의가 열리는 벡스코(BEXCO)에 빌린 ID카드로 들어오려던 렌터카 운전사 김모(27)씨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주한 멕시코 대사관 직원 이모(46)씨와 함께 멕시코 취재기자를 데리러 왔다 이씨가 벡스코 내 지리를 잘 모르자 이씨의 ID카드를 빌려 사용하다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벡스코에서 APEC 회의가 시작된 12일부터 15일까지 4일 동안 ID카드 부정사용자는 모두 11명. 부정 사용자들은 벡스코에서 있었던 IT 전시회 등 행사 관계자들이 잠시 같은 회사 동료들의 ID카드를 빌려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경찰은 부정 사용자는 처벌되고 이를 빌려준 사람의 ID카드는 회수되며 재발급되지 않는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16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개최될 APEC문화축전 멀티미디어 해상쇼인 불꽃놀이를 앞두고 초긴장 경비태세에 들어갔다. 수십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시민들의 질서 유지와 함께 해상쇼를 관람할 2,000여명의 APEC 참가 국내외 인사들의 신변안전 확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혹시 발생할지 모를 테러에 대비해 경찰특공대 등을 투입해 광안리해수욕장 등에 대한 폭발물 탐지 등 사전 수색작업을 비밀리에 전개했다. 또 행사 전 행사장 주요 입구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하는 한편 해수욕장 인근 골목과 주변 주요 건물마다 합동근무조를 투입하고 인근 지하철역에도 지하철경찰대를 투입해 순찰활동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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