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KRX 그린지수를 추종하는 그레이트그린ETF와 타이거그린ETF는 각각 7,350원, 7,4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ETF는 지난달 KRX 그린지수가 700 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가격이 6,000원대로 미끄러지기도 했지만 최근 7,000원 위로 올라서는 등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KRX 그린지수와 관련된 녹색 ETF들의 강세는 중국 새 지도부 출범으로 태양광에 대한 보조금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관련주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KRX 그린지수에 편입된 OCI와 OCI머티리얼즈는 이달 들어 주가가 10% 가까이 상승했고 한화케미칼도 10% 넘게 올랐다. 특히 오성엘에스티와 신성솔라에너지는 이달 들어 각각 80%, 28%나 급등하기도 했다.
이창헌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최근 태양광업체들이 중국의 정책 기대감 등으로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 관련 ETF들의 가격이 올랐다"며 "특히 OCI와 한화케미칼 등의 주가 반등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국의 정책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이를 감안해서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전문가들은 주문하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국 주요 태양광업체들이 파산하면서 관련 ETF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태양광 분야에 공급 과다가 이어지고 있고 주요국의 구제적인 지원책이 어떻게 나올지 미지수여서 관련 종목의 주가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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