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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주식 1조 달해 대한통운 인수자금 충분"

이관훈 CJ 대표 "글로벌 물류기업 키울것"


"대한통운 인수를 위해 현재 매각 가능한 삼성생명 주식만해도 1조원이 될 정도로 자금여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CJ의 매년 현금창출능력(EBITDA)이 1조5,0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수 이후 그룹의 성장을 위한 추가적인 투자도 충분히 가능하다" CJ그룹 지주회사인 CJ주식회사의 이관훈(사진) 대표가 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통운 인수와 관련 강력한 의지를 표명, 눈길을 끌었다. 그 동안 "관심을 가지고 검토하고 있다"는 정도로 의례적 멘트만 날리던 기존의 입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한통운을 인수한 뒤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키워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이재현 그룹 회장의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통운을 인수한 뒤 지속적인 글로벌화와 대형화를 이뤄내면 DHL 등과 대등한 경쟁이 가능한 아시아 대표적인 물류 기업이 될 수 있다는 복안이다. 그는 "CJ그룹에게 물류사업은 4대 핵심 사업군 중에 하나이며 그룹의 비전 달성을 위해서라도 대한통운 인수가 필요하다"며 "향후 'Global CJ Great CJ'비전 달성과정에서 글로벌 플랫폼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은 ▦식품&식품서비스 ▦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신유통 등 4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중 신유통 부문에 해당하는 물류 사업에서 CJ는 최근 싱가포르 현지 물류 기업인 어코드(Accord)사 인수 등을 통해 글로벌화에 주력해왔다. 이 대표는 "물류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고,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전문 물류기업이 대한통운을 인수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CJ는 포스코나 롯데그룹에 비해 확실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산형 물류 회사인 대한통운은 운송, 항만 하역 영역에, 지식형 물류회사인 CJ GLS는 보관, 배송에 강점이 있어 대한통운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대한통운 인수전에는 CJ그룹을 비롯해 롯데, 포스코 등 3사가 참여, 내달 13일 본 입찰에서 최종 승부를 겨루게 되며, 같은 달 16일 우선협상자 선정에 이어 6월30일 최종 계약을 통해 대한통운의 새 주인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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